'칼바람 속에도' 유희관, 8년 연속 10승 목표 '쾌청'

'칼바람 속에도' 유희관, 8년 연속 10승 목표 '쾌청'

2020.04.22.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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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단 간 연습경기 이틀째, 쌀쌀한 날씨 속에 강력한 우승후보 두산과 키움이 만났는데요.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바라보는 두산 선발 유희관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빈 관중석 사이로, 각 팀의 전력분석팀과 중계관계자 몇 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4월 말 같지 않은 찬바람을 맞으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산과 키움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섭씨 8도밖에 되지 않는 쌀쌀한 날씨에 경기 도중 비까지 오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도 두 팀은 2주 앞으로 다가온 개막에 대비해 주전 선수를 모두 선발로 내세우고 전력을 점검했습니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두산 선발 유희관의 호투가 돋보였습니다.

1회부터 절묘한 완급조절로 이정후와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5회 투아웃까지 12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는 등 단 67개의 공만 던지고 5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습니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FA 대박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철저한 체중 감량과 함께 올 시즌을 준비해온 유희관은 개막을 앞두고 쾌조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유희관 / 두산 투수 : 날씨가 쌀쌀했는데도 불구하고 첫 연습경기에 나갔는데 매번 청백전만 하다가 이렇게 상대 팀과 경기하니까 집중력도 생기는 것 같고 프로야구 개막이 다가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산은 유희관에 이어 등판한 이용찬도 남은 4이닝을 안타 1개만 내주고 완벽하게 봉쇄하는 등 두 명의 국내 선발투수가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타석에서는 근육통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김재환이 6회 대타로 나와 홈런을 쳐내며 변함없는 파워를 과시했습니다.

키움을 5 대 0으로 완파한 두산은 투타 모두 안정된 전력으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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