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의 고민...'생활방역 전환'도 변수

KBO의 고민...'생활방역 전환'도 변수

2020.04.14.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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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O가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 짓지 못하는 것은 역시 코로나19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선수단이나 관계자에게 생길 수 있는 변수가 그만큼 복잡하기 때문인데, 이 같은 고민은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 시점과 맞불려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KBO와 10개 구단은 매우 엄격하게 코로나 19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발열 등 의심 환자가 나오면 바로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단 전원이 자택 대기합니다.

철저한 방역 덕분에 아직 선수단이나 관계자 중 확진자는 없지만, 문제는 시즌 개막 이후입니다.

KBO는 실행위 등을 통해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선수나 관계자를 격리하고 해당자만 검사를 받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나마 코로나19 검사 후 하루 만에 검사를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확진자가 나올 경우는 리그 운영보다는 팬이나 선수단 보호가 더 중요한 만큼 사태는 훨씬 더 심각해집니다.

접촉자를 분류해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접촉자 범위가 넓다면 리그 전체의 2주 중단 논의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섣불리 리그를 시작했다가는 경기 취소는 물론 리그 운영까지 흔들릴 수 있는 변수가 너무 많은 겁니다.

우선은 신규 확진자의 수, 그리고 정부의 생활 방역 전환 태세를 살피고 개막 날짜를 확정하겠다는 KB0의 결정도 이 때문입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 : 아직까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유지 부분이 풀리지 않은 상태이고. 그런 부분들이 만약에 연장된다면 시즌 개막 일정에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이 KBO와 한국 구단들의 대응을 모범 사례로 뽑긴 하지만, 그 어떤 방법도 코로나 19에 대한 두려움을 지울 수 없는 상황.

'보이지 않는 적' 코로나가 시즌 내내 그라운드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KBO의 고민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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