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 "올 시즌 내 점수는 60점...MVP는 비예나"

나경복 "올 시즌 내 점수는 60점...MVP는 비예나"

2020.04.08.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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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는 조기에 끝났지만,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활약을 보인 선수가 있습니다.

우리카드를 1위로 올려놓은 나경복이 주인공인데요.

대한항공 비예나와 함께 MVP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98㎝의 훤칠한 키에 봄바람에 어울리는 코트도 멋있습니다.

체육관 밖에서 만난 나경복은 올 시즌 활약에 걸맞지 않게, 자신에게 박한 점수를 매겼습니다.

[나경복 / 우리카드 레프트 : 한 60점? 70점? 부족한 게 저 스스로 느껴졌던 시즌이고, 좀 나아졌다고는 생각하지만 완벽해지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니까….]

나경복은 올 시즌 생애 최고의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습니다.

공격 종합 4위, 득점 국내 1위, 시간차 공격 1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들었습니다.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고, 약점으로 여겨졌던 리시브도 지난 시즌보다 월등히 나아졌습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치렀던 봄 배구가 올 시즌 성장의 동력이 됐습니다.

[나경복 / 우리카드 레프트 : 작년에 뛰다 보니까 느낀 게 컸던 것 같아요. 봄 배구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면서 올해 기록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어요.]

나경복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카드는 창단 이후 첫 리그 10연승을 거두는 등 무서운 기세로 1위에 올랐습니다.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나경복은 겸손합니다.

[나경복 / 우리카드 레프트 : 후보에 비예나라는 큰 산이 있는 것 같아요. 비예나가 이번 시즌에 워낙 잘해서, 저는 후보로 올라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나경복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 FA 자격을 얻었습니다.

거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나경복이 다음 시즌 어느 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MVP 수상 여부와 함께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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