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파행 현실로..."경기 수 축소 불가피"

K리그 파행 현실로..."경기 수 축소 불가피"

2020.03.30. 오후 5: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 19 확산으로 개막을 무기한 연기한 K리그의 파행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개막 연기 한 달여 만에 구단 대표자들이 다시 모였는데 개막 시기는 정하지 못하고, 리그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결론만 내렸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K리그 구단 대표자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달 24일, K리그 개막 연기를 결정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리그 개막 논의를 이어갔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전병률 / 전 질병관리본부장 :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 130~40명 정도, 그렇지 않으면 90~80명 정도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800명대 수준이던 확진자는 한 달 동안 10배 이상 증가했고, 한국을 넘어 전 세계 프로리그가 중단되는 등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프로축구연맹과 구단들이 내심 바라던, 리그 파행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 4월 중순 개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이유입니다.

자연스럽게, 경기 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올림픽 취소로 일정에 다소 여유는 갖게 됐지만, 시즌 중 발생할 수도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예비일 편성도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무관중 개막도 선택지에 포함돼 있지만, 최대한 팬들과 함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종권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프로 스포츠의 기본은 팬이기 때문에 되도록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점으로 개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그 파행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정규리그 33경기에 상·하위 스플릿을 나눠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치르는 현 리그 진행 방식도 손질이 필요해졌습니다.

연맹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이사회를 열어 개막 시기를 최종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