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야구의 계절'...류현진·김광현 불안한 나날

기약없는 '야구의 계절'...류현진·김광현 불안한 나날

2020.03.27.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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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코로나19 악화로 5월 중순 개막도 불투명
류현진, 플로리다 캠프에 도미니카 출신 동료와 단둘이 남아
김광현, 31일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해 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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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오늘(27일)은 류현진 선수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날이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류현진과 김광현 선수도 기약 없는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입니다.

2020시즌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이 열리기로 했던 날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경기장 주변은 적막한 분위기입니다.

[제임스 크리틀 / 워싱턴 내셔널스 팬 : 경기장에 가서 꽉 들어찬 홈팬들과 함께 열성적인 응원을 펼치지는 못하지만, (개막 연기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체이스 맥커시 / 워싱턴 내셔널스 팬 : 야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소리도 냄새도 모두 사라졌어요. 너무도 달라진 상황이 낯설기만 합니다.]

[기자]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개막을 5월 중순까지 미뤘지만, 최악의 경우엔 그 이상 늦춰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플로리다에서 두 달 가까이 훈련 중인 류현진과 김광현 역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함께 훈련하던 팀 동료 야마구치가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캠프에 도미니카 출신 라파엘 도리스와 단둘이 남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만삭의 아내와 함께, 미국발 입국자의 검역이 강화된 우리나라로 돌아오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광현은 이달 말까지 플로리다에서 훈련하고 다음 주 중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합니다.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팀의 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계획입니다.

따뜻한 봄이 왔지만, 야구의 계절은 언제 시작할지 기약도 하지 못한 채 메이저리거들의 불안한 시간이 하염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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