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종료에 추가 연기까지...스포츠계 '침묵의 봄'

조기 종료에 추가 연기까지...스포츠계 '침묵의 봄'

2020.03.24.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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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리그 재개 닷새 앞두고 시즌 종료 결정
잔여경기·플레이오프 모두 취소…1997년 출범 뒤 처음
여자농구·프로배구 이어 3번째 ’조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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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속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농구도 결국 시즌 도중 리그를 종료했습니다.

프로야구도 4월 말로 연기 시점을 다시 늦춰 국내 프로스포츠는 당분간 침묵의 봄을 보내게 됐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농구가 예정된 재개 시점을 닷새 앞두고 결국, 시즌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물론, 플레이오프까지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시즌 도중 리그 종료는 지난 1997년 프로 출범 뒤 처음입니다.

앞서 결정을 내린 여자농구와 남녀 프로배구에 이은 3번째 프로 스포츠 조기 종료 사례로, 실내 체육시설의 운영 중단 권고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정부 대책으로 리그 재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인식 / KBL 사무총장 :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특단 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정규리그 중단 직전인 지난달 29일 기준 순위대로, DB와 SK가 공동 1위로 결정됐고, 3위는 KGC 인삼공사가 차지했습니다.

이 순위에 따라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추첨 확률을 정하고,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우승 상금은 각 구단 협력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프로야구도 이사회를 열고 개막을 다시 늦췄습니다.

다음 달 초 개학 시기에 맞춰 개막 일정을 저울질했지만, 다음 달 20일 이후에 리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단 개학이 시작되면 7일부터 구단 간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TV 생중계 등을 통해 야구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예정입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팀당 144경기를 다 치른다는 원칙을 유지하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리그를 축소 운영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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