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이어 여자농구·남녀배구도 리그 중단 논의

남자농구 이어 여자농구·남녀배구도 리그 중단 논의

2020.03.01. 오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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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남녀배구도 리그 중단 논의
프로농구, 1일부터 리그 일정 전면 중단
KBL, 2일 오전 긴급 이사회 개최…향후 대책 논의
사실상 리그 전면 중단 외 다른 해결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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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던 남녀 농구와 배구 중 남자 농구가 가장 먼저 리그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한 팀의 지방 숙소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경기를 이어가겠다'던 결정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농구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잠실 실내체육관이 철문으로 봉쇄됐습니다.

전날 KCC의 전주 숙소인 한 호텔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하게 모든 일정을 중단한 것입니다.

최소 2주 이상 경기가 미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BL은 월요일 아침 긴급 이사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세울 방침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사실상 유일한 해답은 리그 일정의 전면 중단밖에 없습니다.

KBL은 불과 닷새 전 남은 일정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인식 / KBL 사무총장 : 국가 위기 심각 단계 상향 조정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무관중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에 참여해야 하는 선수와 코칭스태프, 관계자의 안전은 고려하지 않은 대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결정에 현장의 거센 반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나흘간 8경기를 치렀지만,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등 파행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삼일절 휴일에도 무관중 경기를 치른 여자농구와 남녀배구 역시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WKBL과 KOVO 모두 월요일 오전 실무진인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리그 잠정 중단 조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수단의 불안감이 극도로 치닫고 있고,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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