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4월로 미루자" 축구협회, 중국에 역제안

"올림픽 예선 4월로 미루자" 축구협회, 중국에 역제안

2020.02.27.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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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홈 경기 장소를 확정하지 못한 대한축구협회가, 중국에 경기를 미루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제3국인 호주에서 경기를 치르자는 중국 측의 제안에 대한 역제안인데요.

코로나 19 사태 속, 경기 장소를 두고 양국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용인시의 경기 개최 거부에,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르자는 중국의 제안까지.

코로나 19 사태 속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홈 경기 장소를 두고 안팎으로 압력을 받은 대한축구협회가 중국에 일정 연기를 제안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중국은 우한에서 예정된 2차전이 호주 시드니로 변경된 만큼, 1차전도 호주에서 치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가 코로나 19 상황이 양국 모두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일정을 4월로 연기하자고 역제안한 것입니다.

FIFA에서 정한 여자축구 A매치 기간인 4월 6일부터 14일 사이에 홈 & 어웨이 두 경기를 모두 치르거나, 여의치 않다면 한국 홈경기인 1차전이라도 이 기간으로 미루자는 제안입니다.

[축구협회 관계자 : (제3국 경기는) 저희한테 유리한 판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국내에서 하거나 아니면 미루는 쪽으로 하면 안 되겠느냐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중국이 제안을 거절할 경우에 대비해 용인시가 아닌 국내 다른 경기장소 섭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관중'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 지자체와 접촉 중인데, 경기가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섭외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합의가 무산될 경우 아시아축구연맹, AFC의 중재까지도 염두에 둔 상황.

코로나 19 사태 속,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장소 선정을 둘러싼 양국의 물밑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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