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올림픽 성화' 봉송?...그리스 '방역 비상'

마스크 쓰고 '올림픽 성화' 봉송?...그리스 '방역 비상'

2020.02.25. 오후 3: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그리스, 다음 달 12일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
차분한 성화 봉송 준비…행사 최소화 가능성
코로나 19, 성화 봉송 계획에 차질 초래 가능성
"성화 봉송 차질은 도쿄올림픽에 심각한 조짐"
AD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그리스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도 축소 운영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12일 도쿄올림픽 성화를 채화하는 그리스는 요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분주합니다.

8일 동안 600명이 참가해 그리스 곳곳을 도는 성화 봉송 행사에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그리스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접국인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백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7명으로 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당국은 보건 당국과 협의해 최대한 차분한 성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화 봉송 주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최악의 경우 행사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 그리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 올림픽 성화 채화와 봉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 19) 건강 문제와 관련해 몇 가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6일 시작하는 일본 내 성화 봉송은 더 큰 문제입니다.

후쿠시마현을 출발해 올림픽 개막식까지 4개월 동안 일본 전역을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행사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코로나 사태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가 올림픽 취소나 연기는 없다고 단언한 가운데 성화 봉송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IOC와 도쿄조직위의 입지는 좁아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코로나19로 성화 봉송 일정에 변화가 생긴다면 도쿄올림픽에 심각한 조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이달 예정됐던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 교육이 5월 이후로 연기되는 등 코로나19는 이미 도쿄올림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