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연기·무기한 무관중 경기...프로 스포츠도 코로나 직격탄

개막전 연기·무기한 무관중 경기...프로 스포츠도 코로나 직격탄

2020.02.21.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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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이 다음 주 개막을 앞둔 K리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대구와 포항에서 열리는 개막전 2경기가 연기됐는데, 전체 일정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여자프로농구는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하기로 하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로축구연맹 한웅수 총재를 비롯해 각 구단 대표들이 축구회관에 모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장 다음 주 개막을 앞둔 K리그 일정 변경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대구시와 구단의 개막전 연기 요청이 있었던 만큼 구단 대표들의 논의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한 시간 정도 회의를 거친 연맹은 먼저, 최근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한 대구 경북 지역의 개막전을 연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29일 대구-강원과, 다음 달 1일 열리는 포항과 부산까지 2경기입니다.

또 다른 경북 지역 구단인 상주의 개막전은 인천에서 열려 개막전 연기 대상에서 배제됐습니다.

2005년 기록적인 폭설로 포항과 울산의 개막전이 연기된 것을 제외하면 K리그 개막전이 연기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른 구단들의 개막전은 현재 상황에서 모두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다음 주 초까지 상황이 더 나빠지면, 모든 개막전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해 연맹에 결정을 일임한 만큼 연맹은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본 뒤에 다음 주 초 이사회를 소집해 최종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웅수 / 프로축구연맹 총재 : 지금 시시각각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예단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신중을 기해서 조금이라도 더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른 프로종목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여자프로농구는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했고, 다음 달 중순 시범경기를 시작하는 프로야구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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