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구자철 "기성용 K리그 복귀 무산, 안타깝고 화난다"

절친 구자철 "기성용 K리그 복귀 무산, 안타깝고 화난다"

2020.02.14.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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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구자철 "기성용 K리그 복귀 무산, 안타깝고 화난다"
사진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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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알 가라파SC)이 '절친' 기성용의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깝고 화도 많이 난다"는 심정을 전했다.

14일 구자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슛별친'에 '기성용이 K리그 복귀를 결정하며 했던 각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관련 이야기를 털어놨다.

구자철은 "제가 먼저 한 명의 기성용 팬으로서, 축구 팬으로서 (이야기한다.) 절대 FC 서울 팬은 아니고"라며 "이 영상을 찍는 것도 기성용과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라고 영상을 올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FC 서울 팬들뿐 아니라 한국 축구 팬들 모두가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일이기 때문에 공감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유럽 무대에서 뛸 때부터 기성용, 이청용(VfL 보훔)과 자주 연락했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K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자는 말을 했었는데, 성용이가 이번에 K리그로 복귀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 자체가 친구로서 굉장히 놀랍고 대단한 선택이어서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용이랑 대화해보면 이미 마음의 상처를 좀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용이가 K리그로 돌아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정말 많이 안타깝다. 화도 많이 난다 솔직히"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K리그로 돌아간다면 설렁설렁하고 거만하고 절대로 안 그럴 거다.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건 저랑 성용이랑 청용이랑 다 똑같은 얘기"라며 "만약 K리그로 돌아간다면 처음 유럽에 진출해서 살아남기 위해 정말 미친 듯이 운동하던 시절처럼 할 거다. 내 프라이드를 지키고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이 K리그 복귀를 결심하고 했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기성용이 '내가 정말 K리그 레벨 이상의 선수인 것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복귀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기성용은 친정팀 FC서울로 복귀를 추진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전북 현대가 협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전북과 협상을 이어가던 과정에서 과거 FC 서울에서 기성용이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할 당시 맺은 위약금 조항이 불거졌다. 기성용이 K리그 타 팀으로 갈 때는 서울에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기성용 소속사는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소속사 측은 "FC 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 10일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기성용 선수는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했으며 복귀를 기다리던 국내 축구 팬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임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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