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 그라운드 누비는 노장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 그라운드 누비는 노장들

2020.02.13.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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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선수로는 황혼기라 할 '30대 중반'을 넘어서고도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있는데요.

'라이온킹' 이동국을 비롯해 과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웨인 루니 등이 세월을 거스른 노장들의 투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과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이동국.

지난 시즌 K리그 최초로 통산 300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건재함을 증명한 이동국은 올해도 전북 유니폼으로 K리그 무대에 섭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별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장수 비결입니다.

[이동국 / 전북 현대 공격수 (지난달) : 기본적인 거를 충실히 지키다 보니까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가장 롱런하는 비결인 것 같아서….]

13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 유니폼을 입고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웨인 루니는 최근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익숙했던 1부 리그가 아닌 2부 리그팀에서 '플레잉 코치'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습니다.

FA컵 32강전에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탠 루니는, 공교롭게도 다음 달 열리는 16강전에서 친정팀 맨유와 맞붙습니다.

스웨덴의 베테랑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친정팀 AC밀란으로 복귀한 뒤에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인터밀란과의 '밀라노 더비'에선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에서 '패스 축구'의 정점이었던 안드레 이니에스타는 재작년부터 빗셀 고베 유니폼을 입고 일본 J리그를 누비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왕컵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도 2개의 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왕년의 일본 축구 스타인 '백전노장' 미우라 가즈요시는 50대에도 변함없는 현역입니다.

철저한 몸 관리를 바탕으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J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올 시즌 13년 만의 1부 리그 승격이란 감격을 맛본 소속팀 요코하마의 개막전 상대는 때마침 '노장' 이니에스타가 뛰는 빗셀 고베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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