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안 사랑해" 알콩달콩 황민경·고예림에 현대건설 '활짝'

"사랑해? 안 사랑해" 알콩달콩 황민경·고예림에 현대건설 '활짝'

2020.02.10.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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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현대건설이 1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단짝'으로 소문난 황민경과 고예림이 있는데요.

두 선수의 시너지가 불과 한 시즌 만에 팀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만들어놨습니다.

양시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몸을 풀면서도, 눈을 마주치기만 하면 웃음부터 터지는 황민경과 고예림.

배구계 소문난 '단짝'인 두 선수는 올 시즌, 황민경의 강력 추천으로 고예림이 현대건설에 합류하면서 더 돈독해졌습니다.

'눈빛만 봐도 아는' 두 선수의 우정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고예림 / 현대건설 레프트 : 좀 안 되거나 생각이 많아질 때 언니가 먼저 와서 제 마음을 꼭 다 알고 온 것처럼 말도 잘 해주고 하니까 그게 빨리빨리 풀리는 거 같아요.]

실제로 올 시즌 현대건설은 하위권으로 쳐졌던 지난해와 180도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둔 현재 17승 4패 승점 45점으로 거침없는 선두 행진입니다.

국가대표 주전 세터로 거듭난 이다영과 맏언니 양효진의 변함없는 역할, 신인 선수들의 성장 등이 맞물린 결과지만, 레프트 황민경과 고예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입니다.

두 선수가 리시브를 전담하며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소한 것은 물론, 센터 양효진에 집중됐던 공격이 분산되면서 상대 수비가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도희 / 현대건설 감독 : 고예림 선수가 들어오고 황민경 선수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왼쪽에서의 결정력이 나오고 있어서 센터, 라이트, 레프트까지 공격이 다양화된 것이 이번 시즌 달라진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3년 한국도로공사에서 인연을 맺은 뒤 7년 넘게 각별한 우정을 이어온 두 선수.

현대건설의 새 중흥기를 이끌면서,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V리그 여자부 우승 경쟁도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황민경 / 현대건설 레프트 : 올 시즌 끝까지 아무도 다치지 않고, 마지막에도 꼭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한다고 해야지. 빨리해. (수줍은 손 하트) 못해. 너도 안 했잖아. 언니 사랑해~! 하잖아요. 빨리해봐요. 안 사랑해 (웃음)]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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