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올림픽 메달만큼 치열한 집안 '티켓 전쟁' 돌입

女골프, 올림픽 메달만큼 치열한 집안 '티켓 전쟁' 돌입

2020.01.31. 오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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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LPGA 투어는 한국 선수들이 수확할 승수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과연 누가 영광의 올림픽 무대를 밟을까인데요.

대부분의 선수가 아직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시계는 벌써 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인트 쌓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출전 선수는 오는 6월 말 발표되는 세계 랭킹으로 결정됩니다.

국가별로 세계랭킹 기준 상위 2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지만 만약에 랭킹 15위 안에 들었다면 국가별로 4명까지 출전권이 부여됩니다.

여유 있게 3주 뒤에야 시즌을 시작할 예정인 세계 1위 고진영의 올림픽 출전은 거의 확정적입니다.

7개월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은 2위 박성현과의 포인트 차를 2.59점로 크게 벌리고 있어 비교적 여유가 있습니다.

[고진 영 /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 제 골프를 조금 더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골프의 완성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고진영을 제외하면 본선 티켓 전쟁에서 누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2위 박성현과 18위 유소연의 포인트 차는

1위와 2위의 포인트 차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황.

현재 순위대로라면 고진영, 박성현과 함께 세계 6위 김세영과 8위 이정은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6월 말까지 랭킹 포인트가 큰 메이저대회 3개를 포함해 18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지금의 순위는 언제라도 요동칠 수 있습니다.

특히 티켓을 사정권에 둔 세계 12위 김효주와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16위 박인비의 추격전이 볼만할 전망입니다.

[박인비 / 여자골프 세계랭킹 16위 : 기회가 올지 안 올지 그건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어쨌든 최고의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을 할 것이고,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 너무 영광스러울 것이고….]

이밖에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유소연과 양희영도 몇 번의 상위권 성적을 낼 경우 대역전도 가능해 올림픽 무대를 향한 1차 집안싸움은 주인공이 가려지는 6월 말까지 예측불허의 대혼전이 예상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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