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

여자배구,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

2020.01.13. 오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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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봅니다. 김상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리나라 여자배구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네요?

[기자]
네, 현재 세계랭킹 8위인 한국 여자배구가 어제저녁 태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결승전에서 세계 14위인 복병 태국을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첫 세트를 25대 23, 박빙 승부에서 가져온 대표팀, 나머지 2, 3세트는 20점씩만 내주면서 3대 0으로 태국을 물리쳤습니다.

최근 몇 년간 상대 전적에서 태국에 3승 7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결정적인 순간에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우승팀에게만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는데 홈코트의 태국을 비교적 여유 있게 누르고 런던올림픽과 리우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앵커]
주포 김연경 선수가 부상으로 준결승에도 빠지면서 많이 걱정했는데 결승전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했죠?

[기자]
김연경 선수 어제 22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서 준결승에 결장했는데 결승전에도 못 뛰는 게 아닌가 했는데 김연경 선수, 진통제 투혼을 보이면서 월드 클래스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부상자도 많고, 여러 가지로 과정이 힘들었던 만큼 선수들 승리가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연경 선수 소감 들어보시죠.

[김연경 /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 대단합니다. 오늘은 정말 놀라운 날입니다. 원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해냈습니다. 선수들 모두가 즐길 자격이 있습니다.]

[앵커]
모든 선수가 똘똘 뭉친 성과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배구의 체질을 바꿔 놓은 라바리니 감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겠죠?

[기자]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배구에선 첫 외국인 감독인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인데요.

부임 1년 만에 '토털 배구'를 여자 대표팀에 성공적으로 이식하면서 일단 본선 진출이라는 1차 성과를 냈습니다.

기존 김연경 의존도가 컸던 팀 컬러를 선수 하나하나 장점을 살리면서 체질 개선을 시도한 건데요.

어제 대표팀은 김연경 선수 외에도 이재영 선수가 18점을 올리면서 맹활약했습니다.

이재영 선수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60%의 공격 성공률로 전체 1위에 올랐고요.

득점에서도 2위, 리시브에서도 3위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우리 여자배구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인데요.

라바리니 감독의 토털 배구로 무장한 선수들, 44년 만에 도쿄에서 다시 메달 꿈에 도전합니다.

[앵커]
이번엔 축구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축구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향해 순항 중이죠? 어제 난적 이란을 잡았네요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예선에서 이란을 꺾고 중국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습니다.

어제 태국에서 열린 예선 2차전에서 우리나라는 전반전에 터진 이동준, 조규성 선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선제골은 전반 22분에 나왔습니다.

맹성웅 선수의 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이동준이 뛰어들면서 선제골로 연결했습니다.

이동준 선수는 1차전 중국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이죠.

이어 추가골은 전반 35분에 나왔습니다.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상대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대표팀은 후반에 이란에 한 골을 내줬지만 전반전 두 골 리드를 잘 지키면서 결국 2대 1로 이겼습니다.

대표팀은 중국전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했고요.

모레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남았는데 이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대표팀 두 번째 골 주인공 조규성 선수의 승리 소감 들어보시죠.

[조규성 / U-23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제가 연습했던 대로 그런 장면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그대로 잘 잡아놓고 슈팅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세리머니는 제가 지금까지 많이 부진했던 걸 털어내자면서 팔을 펼쳤습니다.]

[앵커]
중국과 일본은 나란히 2연패를 당하면서 예선 탈락했네요

[기자]
일본이 어제 시리아에 1대 2로 져 1차전 사우디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일찌감치 예선 탈락했습니다.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건 문제 없지만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목표라고 떠벌렸는데 크게 망신을 당했습니다.

일본이 빠지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3위 안에 들어야만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게 됐습니다.

히딩크 감독을 중간에 경질했던 중국도 우즈베키스탄에 0대 2로 졌습니다.

역시 2연패를 당하면서 올림픽 무대 진출 꿈이 또다시 좌절됐습니다.

[앵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sikim@ytn.co.kr]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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