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 준결승 앞두고 긴장감 커진 배구 남매

"지면 끝" 준결승 앞두고 긴장감 커진 배구 남매

2020.01.11. 오전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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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만의 올림픽 동반 진출을 노리는 남녀 배구대표팀이 나란히 오늘 오후 준결승전에 나섭니다.

도쿄행 확정까지 이제 두 경기가 남았는데요.

부상 등 여러 변수가 불거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차례로 스파이크를 때리며 세터와 호흡을 맞춥니다.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른 탓에 피로가 많이 쌓였지만, 표정은 모두 밝습니다.

[이재영 / 여자 배구대표팀 레프트 : 몸 상태가 조금 좋진 않아서, 감독님이 많이 관리해주시고, 다른 선생님들도 많이 관리해주셔서 시합 뛰는 건 문제 없어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막강한 경기력으로 준결승에 오른 여자 대표팀.

하지만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대결을 앞둔 만큼 긴장감도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지난 카자흐스탄전에서 복근에 통증을 느껴 교체된 팀 주포 김연경이 훈련까지 불참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몸 상태를 배려한 조치지만, 상황에 따라 준결승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선 경기에서 이재영과 강소휘, 김희진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 배구 대표팀 감독 : 우리가 원하는 결과, 목표를 얻기까지 3일 남았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남자 대표팀은 복병 카타르를 꺾고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커졌습니다.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는 이란과 중국을 차례로 넘어야 하지만 20년 만의 본선 진출이라는 절박함이 큰 만큼 이변 연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철우 / 남자 배구대표팀 라이트 : 너무나 간절하죠.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거 알고 있고, 그래서 더 해내고 싶고. 정말 20년 만에 저희가 진출하고 싶다는 열망도 크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걸린 올림픽 본선 티켓은 단 한 장.

외나무다리에 선 남녀 배구대표팀은 각각 대만과 이란을 상대로 준결승을 치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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