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박 계약' 했지만...현실은 토론토발 '가시밭길'

류현진, '대박 계약' 했지만...현실은 토론토발 '가시밭길'

2019.12.24.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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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론토와 4년 8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한 류현진 선수는 내일(25일) 입단식을 위해 토론토로 출국합니다.

기대 이상의 대형 계약이지만, LA 다저스 시절과 비교하면 한결 힘겨운 시즌이 우려됩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A 다저스에서 6년을 뛴 류현진의 다음 행선지는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유일한 팀, 토론토로 결정됐습니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서부지구에서 동부지구로, 거의 모든 환경이 생소하게 바뀌게 됐습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날씨가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LA에서, 1년의 절반 가까이 추운 겨울인 토론토로 옮기게 돼 생활 환경도 확 달라졌습니다.

큰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고, 잔 부상이 많은 류현진에게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토론토의 현재 전력을 보면 우려는 더욱 깊어집니다.

토론토는 올 시즌 67승 95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습니다.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는 팀 타율은 2할 3푼 6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최하위였고, 팀 출루율도 3할을 겨우 넘긴 전체 27위였습니다.

팀 평균자책점도 4.79로 21위에 불과합니다.

팀 홈런이 247개, 아메리칸리그 5위로 장타력은 갖췄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입니다.

반면 19경기씩 치러야 하는 같은 지구의 팀들은 너무 막강합니다.

강타자가 즐비한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팀타율 전체 3위와 4위입니다.

류현진은 올해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경기씩 등판해 각각 6점과 10점을 내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990년대 초반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토론토.

이후 긴 침묵의 시간을 보낸 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류현진이 헤쳐나가야 할 지금의 현실은 악조건으로 가득한 가시밭길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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