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노리는 김광현...키워드는 '변화구 완성도'

선발투수 노리는 김광현...키워드는 '변화구 완성도'

2019.12.19.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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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하게 된 김광현 선수는 선발투수로 뛰길 원하고 있습니다.

스프링캠프부터 무한 경쟁이 시작되는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지는 변화구의 완성도를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광현은 3년 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오히려 직구 구속이 시속 2㎞ 이상 빨라졌습니다.

150㎞를 넘는 강속구와 140㎞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는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는 토대가 됐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김광현은 슬라이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광현 / 세인트루이스 투수 : 슬라이더는 어렸을 때부터 던져왔기 때문에 위닝샷으로 쓸 수 있고, 카운트 잡는 볼로도 쓸 수 있고, 스피드 조절도 할 수 있어 자신 있습니다.]

김광현은 팀이 원하는 어느 역할이든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지만, 분명 가장 원하는 보직은 선발투수입니다.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될 무한경쟁에서 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 김광현이 맞닥뜨린 과제는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직구와 슬라이더만 갖고도 압도적인 투구를 펼쳐왔지만, 강타자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김광현은 올해 직구와 슬라이더의 비율을 7% 가까이 줄이고, 변화구의 구사율을 늘렸습니다.

4년 전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구종이 약점으로 지적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재도전을 위해 꾸준히 새로운 무기를 연마한 것입니다.

한 번의 실패와 팔꿈치 수술을 모두 이겨내고 빅리거의 꿈을 이룬 김광현이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여 선발투수의 관문까지 뚫어낼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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