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빅리거 꿈 이뤘다"...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

"김광현, 빅리거 꿈 이뤘다"...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

2019.12.18.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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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O 리그가 배출한 또 한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가 탄생했습니다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8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으로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해야겠지만 팀 상황으로 볼 때 선발진 합류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광현이 오랜 빅리그 진출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계약 구단은 월드시리즈에서 11번이나 우승한 전통의 팀 세인트루이스.

2년간 8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1,100만 달러, 약 128억 원을 받는 조건입니다

린드블럼이 최근 밀워키와 3년 912만5천 달러에 계약한 것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보장이고, 3년 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던 오승환과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입단 기자회견에 나와 등번호 33번 유니폼을 받은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선수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광현 / 세인트루이스 입단 : 박찬호 류현진 선배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고 나도 이곳 마운드에 함께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2007년부터 국내 리그에서 김광현이 올린 성적은 137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입니다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올해는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의 뛰어난 성적으로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의 명성을 지켰습니다

2014년 연봉 협상 결렬로 샌디에이고 입단이 무산된 이후 5년 만에 재도전에 성공한 김광현은 류현진과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4번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김광현 / 세인트루이스 입단 : 슬라이더는 어렸을 때부터 던져왔기 때문에 위닝샷으로 쓸 수 있고, 카운트 잡는 볼로도 쓸 수 있고, 스피드 조절도 할 수 있어 자신 있습니다.]

계약 조건으로 선발 보직을 고집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김광현의 선발진 합류 가능성도 높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 1, 2, 3 선발, 잭 플래허티와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의 뒤를 받칠 확실한 선발 자원이 없다는 점도 김광현에게는 기회입니다

오랜 꿈을 이뤄낸 김광현의 명품 슬라이더가 아메리칸 드림을 완성할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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