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나상호 연속 골' 벤투 호, 동아시아 챔피언십 1차전 힘겨운 승리

'황인범·나상호 연속 골' 벤투 호, 동아시아 챔피언십 1차전 힘겨운 승리

2019.12.11. 오후 11: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동아시아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동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우리 대표팀이 약체 홍콩을 꺾고 상쾌한 출발을 했습니다.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던 황인범 선수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은 유럽파 없이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챔피언십 첫 경기에 나섰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한 명만 남기고 두 겹, 세 겹으로 수비벽을 구축한 홍콩을 상대로 우리 대표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전반 38분에는 원톱 김승대가 홍콩 골키퍼와 충돌한 뒤 일찌감치 이정협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답답한 경기 흐름을 시원하게 뚫어준 주인공은 황인범이었습니다.

황인범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 차 홍콩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던 황인범이 만들어낸 A매치 두 번째 골이었습니다.

힘겹게 선제골을 넣었지만 답답한 흐름은 후반에도 이어졌습니다.

후반 2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습니다.

꾸준히 홍콩 진영을 공략하던 우리 대표팀은 후반 37분, 이정협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꽂아 넣으며 두 골 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 대표팀 감독 : 전반에는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후반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황인범 /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밀집수비에도) 득점 기회를 차분하게 만들어보자는 주문을 서로 했고 급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2 대 0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피파랭킹 139위의 약체 홍콩을 상대로 13연승을 이어간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중국을 상대로 2차전에 나섭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