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했던 최연소 GK 데뷔...화려했던 최연소 득점

혹독했던 최연소 GK 데뷔...화려했던 최연소 득점

2019.12.11.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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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중압감에 경기 초반 '치명적 실수'
상대 공격수에 반칙…페널티킥 허용에 경고까지
인터밀란전 후반 교체 출전 1분 만에 결승골
'17세 40일'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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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 17살이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2학년인데요.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17살 어린 선수들이 나란히 최연소 기록을 작성하며 눈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표정은 상반됐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벨기에 헹크 선수들 사이로 앳돼 보이는 골키퍼가 보입니다.

17세 287일에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연소 골키퍼로 이름을 올린 마르텐 벤데부르트입니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감독의 배려로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섰습니다.

이미 올해 벨기에 1군 무대에 데뷔해 경기 MVP까지 차지한 무서운 10대 골키퍼지만,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의 무게감은 달랐습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자 표정이 굳어집니다.

상대 공격수의 압박을 개인기로 벗겨내려던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시련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전반 26분 추가실점에 이어 10여 분 뒤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의욕이 앞섰습니다.

전반 3골을 포함해 4대 0 대패.

17살 골키퍼의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데뷔전은 3.84의 경기 최저 평점과 함께 마무리됐습니다.

바르셀로나의 17살 기대주 안수 파티는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을 작성했습니다.

인터밀란전에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파티는 1분 만에 1대 1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꽂았습니다.

17세 40일의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 신기록으로 기존 기록을 155일 앞당겼습니다.

해외 언론은 '원더 키드'란 찬사를 보냈습니다.

올 시즌 1군에 데뷔한 안수 파티는 이번 득점을 포함해 3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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