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입담 '후끈'...토트넘·맨유전 관심 폭발

장외 입담 '후끈'...토트넘·맨유전 관심 폭발

2019.12.04.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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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양시창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해외 축구 소식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모리뉴 감독 부임 뒤 반등에 성공한 토트넘이 내일 새벽 아주 중요한 경기를 치르죠?

모리뉴가 몸담았던 맨유와의 대결입니다.

[기자]
네, 말씀대로 토트넘은 한국 시각으로 내일 새벽 4시 반부터 맨유와 시즌 15라운드 경기를 치릅니다.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인데요.

두 팀의 화젯거리가 워낙 많습니다.

우선 지난달 20일 토트넘에 부임한 모리뉴 감독이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았던 곳이 맨유입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하는 아픔을 겪었는데요.

1년 만에 상대 팀 감독으로, 맨유 홈구장인 올드트레포드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토트넘은 모리뉴 부임 뒤 유럽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지휘봉을 잡은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소위 빅6 클럽으로 불리는 팀과의 첫 대결입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모리뉴 감독은 이번에도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명언을 인용해서 화제를 남겼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모리뉴 / 토트넘 감독 : 만델라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죠. '지는 것은 절대 없다, 이기거나 배우는 것이다.' 맨유에서 저는 이겼고, 또 많이 배웠습니다. 그곳을 떠난 이후 시간은 저에게 좋은 기간이었습니다. 지금은 맨유를 상대 팀으로 분석할 뿐입니다.]

[앵커]
모리뉴 감독이 맨유 시절에 대해서 실패하지 않았다는 언급을 수차례 했는데, 이번에는 만델라 대통령의 명언까지 소환했군요.

내일 맨유전과 관련해 또 하나 재미있는 대목이 있죠.

무리뉴 후임인 솔샤르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나오고 있는데 후임으로 포체티노 감독이 거론된다고요?

[기자]
네, 감독 열전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솔샤르 감독이 지난 시즌 막판 부진에 이어서 올 시즌도 4승 6무 4패로 10위에 머물러있습니다.

현지 일부 언론에서 내일 맨유가 토트넘에 지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맨유의 후임으로 얼마 전까지 토트넘을 맡은 포체티노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이 맨유행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요.

솔샤르 감독은 경질설에 대해서 강하게 부정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솔샤르 / 맨유 감독 : 최소한 그 기사로 많은 사람이 그 점(경질)에 대해 이야기 하겠죠. 하지만 그건 지어낸 이야기일 뿐입니다. 뻔뻔한 거짓말입니다.]

[앵커]
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감독 경질 바람이 불고 있는데 어떻게 정리될지 흥미롭습니다.

손흥민 선수 얘기를 해볼까요?

모리뉴 감독이 연일 애정을 표현하고 있죠?

[기자]
네, 모리뉴 부임 뒤에도 손흥민의 팀 내 입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어쩌면 포체티노 감독 시절보다 팀 전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토트넘 홈페이지인데요.

나는 손흥민과 벌써 사랑에 빠졌다는 제목으로 크게 나온 구단 자체 기사입니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한 말입니다.

내가 여기에 온 지 10~12일 정도 된 것 같은데 나는 벌써 손흥민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이 클럽에서 오랜 시간 그와 함께한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고 구단의 모든 사람이 그와 함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칭찬했습니다.

[앵커]
모리뉴 감독이 저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손흥민이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요.

일부 손흥민 팬 사이에서는 혹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이 지휘한 3경기에서 한 골에 도움 4개를 기록했습니다.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부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모리뉴 부임 뒤 손흥민의 수비 가담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지난 1일, 본머스전에서의 손흥민 선수의 히트맵입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가져온 그림인데요.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를 나타내주는 지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왼쪽 윙에 있었기 때문에 왼쪽이 진하게 나타나는데요.

눈에 띄는 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지역까지 넓게 커버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수비진영 골대 주변까지 색이 진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의 왼쪽 풀백의 약점을 끝까지 보완하지 못하고 애를 먹었는데, 모리뉴는 손흥민이 폭넓게 수비까지 가담하도록 주문하고 있습니다.

최근 손흥민의 경기를 보면 수비진영부터 굉장히 먼 거리를 쇄도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데요.

수비 가담한 뒤 역습 기회에서 공격까지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무래도 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팬들은 이 때문에 부상은 물론, 시즌 후반 체력 저하로 인한 컨디션 난조 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 골보다 어시스트에 더 주력하는 모습도 결과적으로 손흥민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란 의견도 많습니다.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와 함께 우려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네, 저 히트맵을 보니까 팬들의 우려도 일부 이해는 되는군요.

내일 맨유전에서는 체력을 아끼면서 멋진 골도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시창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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