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시상식 '노쇼'...호날두 향해 쏟아진 조롱

발롱도르 시상식 '노쇼'...호날두 향해 쏟아진 조롱

2019.12.03.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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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N이슈
■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상익 기자


◇앵커> 결국 메시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올해 발롱도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군요?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시가 판 다이크와 호날두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이고 2009년 첫 수상부터 10년 사이 통산 6번째 수상입니다. 그동안 나란히 5회 수상했던 호날두를 따돌리고 이제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습니다.

메시 올해 바르셀로나의 스페인리그 우승 이끌면서 소속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득점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FIFA 회원국 감독과 주장들, 그리고 팬들의 투표가 합산되지만 이 발롱도르는 전 세계 190여 명의 저널리스트가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메시 선수, 피파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발롱도르까지 거머쥐면서 명실공히 올 시즌 세계축구 원톱임을 다시 입증했습니다.

메시 선수 소감 들어보시죠.

[리오넬 메시 / 바르셀로나 (발롱도르 6회 수상) : 나는 내가 얼마나 나이가 들었는지 알고, 힘든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이 순간을 더 즐기려 합니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시간은 흐르고 모든 일은 너무 빨리 일어난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앵커> 올해 3위에 그친 호날두 선수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텐데요. 그래서일까요? 오늘도 예상대로 시상식장 '노쇼'였네요?

◆기자> 지난해 수상자이면서 올해는 30인 후보에서 제외된 레알 마드리드 모드리치 선수도 시상식에 참석해서 메시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는데요.

시상식 끝나고 트위터 계정에 이런 글을 올렸어요. '스포츠와 축구에서는 이기는 게 다가 아니다. 팀 동료와 경쟁자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한다'. 지난해 팀 동료였던 모드리치가 이 상을 수상할 때도 호날두는 참석하지 않았거든요.

그런가 하면 2위에 오른 판 다이크도 시상식 전에 기자가 "호날두가 안 오면 후보 한 명이 주는 거 아니냐?"고 질문하니까 "그래? 호날두가 이상의 경쟁자이긴 했었냐?"는 뼈있는 농담을 했습니다.

'인성 부족' 호날두 선수가 오늘 모두의 조롱거리가 되는 하루였는데요.

올해는 그래도 이탈리아 리그가 같은 날 시상식을 준비하면서 '노쇼' 호날두에게 알리바이를 만들 기회를 줬습니다.

호날두, 오늘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팀'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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