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우승'...전북, 막판 뒤집기로 K리그 3연패 달성

'기적 우승'...전북, 막판 뒤집기로 K리그 3연패 달성

2019.12.01.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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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박한 확률’ 안고 싸운 전북, 전반 천금 선제골
울산 후반 잇달아 실점…실책까지 더해 ’자멸’
전북, 리그 3연패·7회 우승…최다 우승 ’타이’
서울, 3위 확정…아시아 챔스 PO 출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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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전북이, 시즌 최종전에서 강원을 물리치고 극적인 막판 뒤집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던 울산은 포항에 덜미를 잡히며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리그 3연패에 도전한 전북은 희박한 확률을 안고, 시즌 최종전에 나섰습니다.

강원과의 대결에서 승리는 필수.

여기에 같은 시각 열리는 울산·포항전에서 울산이 반드시 패배해야 리그 우승이 가능한 상황.

어느 경기보다 빠른 선제골이 중요했던 전북은 전반이 끝나기 전 마침내 소중한 득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승기의 프리킥 크로스를 손준호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문을 열었습니다.

천금 같은 득점 뒤 울산구장 소식이 전해지며 '전북성'은 흥분이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울산은 1대 1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에 잇달아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골키퍼 김승규까지 실책을 범하며 다잡은 우승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덜미를 잡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6년 전, 2013년의 악몽이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기적적인 역전우승을 일군 전북은 리그 3연패와 동시에 7번째 우승으로, 성남이 가지고 있는 K리그 통산 최다 우승 기록에도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조제 모라이스 / 전북 감독 : 팀을 맡을 때부터 우승을 해왔던 팀이기 때문에 부담이나 긴장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좋은 구단과 선수들, 좋은 팬과 함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3위 서울은 4위 대구와 득점 없이 비기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손에 넣고 K리그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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