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배려 안 했어"...27-0으로 승리한 유소년 감독 해고

"상대 배려 안 했어"...27-0으로 승리한 유소년 감독 해고

2019.11.18.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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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배려 안 했어"...27-0으로 승리한 유소년 감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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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으로 대승을 거둔 유소년 축구팀 감독이 '상대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최근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주 소도시 그로세토 지역의 인비타사우로 축구 유스팀이 마리나 칼초와의 경기에서 27-0으로 승리했다. 인비타사우로는 현재 지역 유소년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경기는 마리나 칼초 선수들의 부상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어수선하게 진행됐고 무려 27골 차이라는 축구에서 보기 힘든 점수 차이로 끝났다. 마리나 칼초 감독인 티베리오 프라테시는 경기가 끝난 뒤 "심한 무례를 당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인비타사우로의 파올로 브로겔리 회장은 공식 성명을 내고 유소년 감독 리치니의 해임을 발표했다. 브로겔리 회장은 "우리 유스팀이 상대에게 27-0으로 승리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받고 후회가 된다"며 "수장으로서 마리나 클럽에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고 전했다.

회장은 해임 이유에 대해 "감독은 선수들을 훈련시킬 의무가 있지만 그보다 먼저 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런 배려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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