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호'도 '김학범 호'도...뜨거운 UAE의 밤

'벤투 호'도 '김학범 호'도...뜨거운 UAE의 밤

2019.11.18.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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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축구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우리 A대표팀, 그러니까 성인 대표팀과 그리고 22세 이하 대표팀 모두 아랍에미리트에 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성인 대표팀,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아부다비에 머물고 있고요. 그리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 대표팀은 두바이에 있습니다.

두 도시가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우리나라 축구의 주축 선수들이 여기에 모두 모여 있는 겁니다. 성인 대표팀은 11월 A매치를 중동지역에서 치르고 있는데요.

아부다비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지난주 목요일이었죠. 레바논 원정을 1박 2일 동안 다녀왔고 내일은 아부다비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습니다.

22세 이하 대표팀은 내년 1월에 도쿄올림픽 예선이 있는데요. 이에 대비해서 6개 나라가 출전하는 두바이컵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먼저 형님들 얘기, 벤투호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레바논 원정 마치고 두바이로 돌아왔는데 내일 브라질과 만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분위기는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과 레바논 반드시 이겨야 되는 두 상대를 상대로 연속 0:0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이죠.

주말을 이용해서 가볍게 몸상태를 끌어올렸고 내일 브라질전에 대비해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친선경기를 앞두고는 분위기도 가볍고 훈련도 대부분 공개하기도 하지만 벤투 감독은 첫 15분만 공개한 뒤에 취재진을 모두 퇴장시킬 정도로 굉장히 비장한 분위기라고 전해집니다.

이후 세밀한 전술 훈련도 하고 11명씩 두 팀으로 나눠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경기도 했다고 합니다.

상대 브라질이 최근 우리나라가 만난 A매치 상대 중에는 가장 강한 팀인데요. FIFA랭킹 3위의 강호인 데다가 이번 평가전에는 네이마르 정도만 빠집니다.

피르미누와 제주스, 윌리앙, 쿠티뉴 이런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예정입니다. 벤투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굉장히 어려운 상대입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 축구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보다는 남미의 강호랑 상대를 했을 때 조금 더 경기력이 좋았던 경우가 있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에 A매치를 21경기를 치렀는데 11승 9무 1패입니다.

굉장히 좋아 보이는 성적으로 보이지만 강한 상대들과는 몇 번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승패를 중요하게 볼 수는 없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불안했던 수비조직력은 합격점을 대체적으로 받고 있고 공격력은 약간 답답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하지만 남미의 강호들을 상대로는 좋은 경기들을 해 왔는데요. 지난해 9월이었죠.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두었습니다.

칠레의 강한 압박에도 차분하게 빌드업을 하면서 득점 기회도 여러 번 잡는 좋은 경기를 펼쳤고 지금 보시는 장면은 올해 3월 FIFA 랭킹 10위 콜롬비아와의 경기인데요. 2:1로 이겼습니다.

손흥민과 이재성 선수의 골이 터졌는데 벤투호 경기 중에서 가장 박진감 넘쳤던 경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브라질과 5번 지금까지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1승 4패로 열세인데 20년 전 잠실에서 김도훈 선수의 지금 보시는 결승 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입니다. 내일 밤 10시 30분에 경기가 시작되는데요.

손흥민 선수의 시원한 골과 함께 브라질전 승리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월드컵에서도 멕시코, 그리고 스웨덴한테는 졌지만 독일은 이기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강팀을 이기는 호랑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22세 이하, 그러니까 아우들 같은 경우는 내년 도쿄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림픽은 23세 이하 대표팀이 나서게 되는데 지금 22세 이하 대표팀이니까 내년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되는 대표팀이 되겠습니다.

올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주역들도 대거 포함이 돼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 출전 여부는 내년 1월입니다. 태국에서 개최되는 23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에서 결정되는데요.

여기서 3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거기서 겨를 팀들이죠.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지금 이런 팀들이 대부분 두바이컵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예선전의 전초전격으로 열리는 대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26명 정도를 추려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가 이틀 간격, 하루 걸러 한 경기씩 치러지기 때문에 26명의 선수를 두 팀으로 나누는, 이원화시켜서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으니까 담금질이 한창일 텐데 어제 이라크와 경기가 있었는데 3:3으로 비겼습니다. 우리 선수 두 명이나 퇴장을 당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 번째 경기였어요. 이전 2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을 상대로 각각 2:0, 3:0 완승을 거두었는데 어제 경기에서 난적 이라크와 3:3으로 아쉽게 비겼습니다.

어제 경기 장면 보면서 얘기 나누겠습니다. 전반은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마쳤는데 후반 11분 엄원상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김대원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2:0까지 앞서나갔습니다.

공의 방향을 바꾸는 왼발 정확한 슈팅이었고 한 골 내주고 추격을 시작했지만 후반 35분 오세훈이 머리로 떨군 공을 이동준 선수가 지금 보시듯이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면서 다시 3:1로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하지만 후반에만 2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요. 경기 막판에 2개의 페널티킥을 연달아 내주면서 아쉽게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승패가 중요하지는 않은 친선대회지만 아쉬운 대회,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고요.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를 지켜보고 최종 엔트리를 어느 정도 확정할 계획인데 어제 경기 후 인터뷰를 들어보시죠.

[김학범 / U-22 축구대표팀 감독 : 어느 자리에 어느 선수가 제일 적합할 것인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대회가 끝나면, 완전한 건 가기 전날 나오겠지만, 많은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내일 밤에 홈팀 아랍에미리트와 마지막 경기가 예정돼 있는데요. 8시 45분에 경기가 시작됩니다.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앵커]
브라질과의 성인 대표팀 경기도 주목을 해야겠지만 김학범호 경기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고요. 지금까지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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