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1위 표 획득

류현진,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1위 표 획득

2019.11.14.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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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가 아주 오랜만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자주 나와주셨으면 좋겠고요. 류현진 선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쉽게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를 했는데 그래도 정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 득표 결과가 발표가 됐는데요. 사이영상 투표는 아시다시피 미국 야구기자협회에서 30명의 기자가 참여를 합니다. 1위부터 5위까지 5명의 이름을 적어내는데 지금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 1위 칸에 아시아 출신 선수의 이름을 적어낸 역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류현진 선수가 당당히 1위표, 1표를 받은 겁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입니다.

[앵커]
기존에 2위를 한 선수는 있는데 왕첸밍이나 다르비슈. 1위 표를 그때도 못 받았던 거잖아요, 그 선수들은. 이렇게 88점을 받아서 2위로 올랐는데 그렇다면 득표 결과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1위는 예상했던 대로 뉴욕 메츠의 제이컵 디그롬 선수가 압도적인 표차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획득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88점을 받았는데 2위에 올랐고 맥스 셔저가 72점으로 3위입니다.

투표 결과 합계 보실까요. 보시는 것처럼 디그롬의 만장일치 수상을 류현진 선수가 1표로 저지했습니다.

이 1표의 주인공은 LA 지역지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기자라고 하는데 오렌지카운티에 우리 교민들도 많이 살고 하니까 팔이 안으로 굽은 것 같습니다.

1위 표가 7점이고 이어서 2위부터 5위표까지 4, 3, 2, 1점, 이렇게 주어지는데 2위 표에서 류현진 선수가 셔저보다 2표를 더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1, 2위 표에서 15점을 앞서면서 2위 자리는 류현진 선수의 차지가 됐습니다.

[앵커]
류현진 선수한테 1위 표를 던진 기자가 자신의 SNS에 그렇게 글을 남겼더라고요. 나는 뉴욕 메츠가 LA다저스가 좋다. 이렇게 그게 이유다라고 했던데. 류현진 선수 이렇게 의미 있는 1위표를 받았는데 정말 8월만 잘했으면 사실 더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기자]
딱 한 달, 8월이 너무 아쉽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는 11승 2패 평균자책점 1.73.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섰고 올스타전에서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서는 등 이때만 해도 사이영상이 거의 손 안에 들어온 것처럼 보였는데요.

그런데 8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평균자책점이 이때 2점대로 치솟았고 이닝과 탈삼진 등 주요 지표에서 디그롬에 완전히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미국 현지 언론들의 반응이 많이 나왔는데요. 역시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는 8월 부진이 아쉽다, 이런 얘기가 가장 많이 나왔고 류현진 선수는 일찌감치 마음을 비운 것 같은데요.

잠시 후에 오후 5시쯤 인천공항을 통해서 귀국합니다.

[앵커]
류현진 선수의 귀국 장면, 저희 YTN을 통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축구 대표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레바논과 원정경기가 있는데 베이루트 현지 상황이 썩 좋지 않다고요?

[기자]
레바논이 지금 반정부 시위가 굉장히 격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YTN 취재진도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늦게 베이루트에 도착했는데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시내 화면을 찍어서 전송했습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공항고속도로가 시위대에 막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곳곳이 저렇게 화염에 휩싸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게 타이어를 시위대가 태우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대표팀 버스는 경찰의 호위 속에 다행히 안전하게 호텔에 도착을 했고요. 취재진은 우회도로로 돌아서서 어렵게 숙소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어제 군의 총격으로 시위대 1명이 사망하면서 시위가 굉장히 격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 밤 경기 전후로 우리 대표팀이 이동 중에 이 시위대와 마닥뜨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 평양부터 베이루트까지 힘겨운 원정이 거듭되고 있는데 아무쪼록 경기를 별일 없이 잘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도 그렇고 현지에 간 취재진도 그렇고 안전에 유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불안한 상황들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경기력에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레바논 정부가 안전을 철저하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러 가지로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평양 원정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베이루트 원정 역시 선수들은 호텔 안에만 머물러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밤에도 시위가 계속된다면 선수들이 숙면을 취할 때도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시위 상황이 워낙 불안하고 경기장 잔디 상태도 워낙 안 좋아서 마지막 적응 훈련까지 거른 상황이거든요.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중동 원정, 항상 어렵게 풀었는데 최근 3번 베이루트 원정이 2무 1패입니다.

그런데 다행인 건 이번에 특별한 부상자 없이 베스트 멤버가 나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선수들의 컨디션은 굉장히 좋은 상태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 선수를 포함해서 정예 멤버를 모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손흥민 선수가 19살 때였죠. 2011년에 우리나라가 레바논에 지는 베이루트 쇼크를 겪었는데 8년 만에 통쾌한 설욕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시 경기처럼 상대 역습에 먼저 실점이라도 하게 되면 어김없이 중동팀들의 특징이죠, 침대 축구가 시작될 겁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 이른 시간 내에 선제득점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지금 잔디 상태가 워낙 안 좋다고 하니까 세밀한 패스, 저밀한 위주의 경기보다는 세트피스 그리고 중거리슛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밤에 시원한 득점 소식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지금까지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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