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스포츠] 힘든 상황에서 최고의 밤...손흥민 차붐 넘어 대기록 작성

[더뉴스-더스포츠] 힘든 상황에서 최고의 밤...손흥민 차붐 넘어 대기록 작성

2019.11.07.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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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재형, YTN 스포츠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힘든 상황에서 최고의 밤을 보냈다.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한 손흥민 선수에 대해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는 큰 부상을 당한 고메스 선수에게 골 세리머니로 사과를 표했습니다. 스포츠에 스토리를 더한 더스포츠. 김재형 스포츠 부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걱정이 컸습니다마는 역시 손흥민이다 이런 평가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별명 중에 하나가 바로 슈퍼손 이런 별명이 있는데 실력도 멘탈도 그야말로 슈퍼손이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4일 에버턴전 이후에 출전 여부가 사실 불투명했고 고메스 선수가 워낙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의 정신적인 충격이 굉장히 컸다라고 그런 말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손흥민 선수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위로와 격려가 헌지에서 쏟아졌습니다마는 실제로 퇴장과 출전 정지가 경감이 되면서 어느 정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았고 또 주변에 격려가 어느 정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예상을 뒤엎고 결국 챔피언스리그에 출전을 했고 오늘 보신 것처럼 어떻게 보면 경기에서 받은 상처를 경기를 통해 치유했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고 싶은데요.

오늘 주요 장면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세르비아 즈베즈다 원정 경기인데요. 보실까요. 첫골 장면인데요.

손흥민 선수가 왼쪽 측면으로 침투를 하고 알리가 내준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는데요. 이때도 보면 손흥민 선수의 결정력을 볼 수 있는 게 골키퍼가 나오는 각도를 보고 위로 찼거든요.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보신 것처럼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죠. 고메스 선수에 대한 미안함을 펼쳤고 뭔가 말로 입모양을 보면 말을 하는 동작도 있었는데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손을 모으고 고메스 선수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펼쳐서 굉장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외신들도 이 세리머니가 고메스에게 사과를 전하고 쾌유를 비는 그런 동작이었다라고 해석을 했고요.

이 골이 의미가 있었던 게 이 골로 차범근 감독의 유럽 통산 최다 기록이었던 121골을 넘어서 122번째 득점, 한국 축구 역사에 새 기록을 작성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4분 뒤에 또 1골을 넣게 되는데요. 다음 장면 보시겠습니다. 보시면 왼쪽 측면 돌파, 손흥민 선수가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유럽 통산 123번째 득점. 이번에도 역시 세리머니를 자제했습니다.

관중석을 향해서 손하트 정도를 보여주는 것에 그쳤는데요. 정리하면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골이고요.

그리고 2경기 연속 골, 멀티골. 여기에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5번째 득점이기 때문에 이 부문 그러니까 올시즌만 놓고 보면 개인 최다골이고요.

현재 챔피언스리그 득점 2위에 올랐고 포함해서 손흥민 선수를 이 주의 선수 후보 4인에 포함할 정도로 활약이 좋았고요. 굉장히 좋았고요. 손흥민 선수가 사실 선제골에 도움을 줬고요.

해트트릭을 기록을 했는데 원 안에 있는 손흥민 선수 모습 보시죠. 차고요. 다시 굴절이 되고 혼전 상황이었는데요.

여기서 손흥민 선수가 쇄도를 하고 허벅지에 맞으면서 골대를 맞고 굴러나오죠. 결국 이게 넣었습니다마는 추후 경기 이후에 손흥민 선수의 도움으로 인정이 됐어요.

그렇게 되면서 오늘 정확하게 기록은 2골 1도움이 된 거죠. 그런데 사실 저게 들어갔더라면 해트트릭까지 완성할 수 있는 조금 욕심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손흥민 선수의 활약 속에 4:0으로 토트넘이 이기면서 16강행에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앵커]
골대 맞힌 저 장면은 첫 번째 장면이었기 때문에 넣었어도 그 다음 상황이 바뀔 수 있었겠죠.

[기자]
그렇기는 했죠. 맞습니다.

[앵커]
경기 끝나고 난 뒤에 손흥민 선수의 입장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사실 에버턴전 이후에 휴대전화를 끄고 혼자 비행기 타고 집으로 돌아가서 사실상 집에서만 지냈다고 해요. 굉장히 힘든 상황을 보냈다고 하거든요.

오늘 처음으로 본인의 심경을 밝혔는데 예상했던 대로 많이 힘들었고 그리고 고메스 선수에게 정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는 말을 전했거든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지난 며칠간 정말 힘들었습니다. 팀 동료는 물론 많은 분이 저를 격려해줬습니다. 제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느꼈습니다. (고메스 부상) 사고는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앵커]
고메스 선수 여전히 쾌유하고 있는 과정입니다마는 손 선수가 저렇게 진정어린 사과를 하니까 또 힘도 더 날 것 같기는 해요.

[기자]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과를 할 때 그 사람의 자세, 태도 또 표정을 보면 이 사람이 얼만큼 진정성을 담아서 사과를 하는지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손흥민 선수의 이 오늘 사과와 골 세리머니를 보고 많은 외신들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종합을 해 보면 지금 나오는 것처럼 고메스 선수에게 골을 바쳤다라는 표현도 있었고요. 또 고메스에게 마음을 열었다.

고메스 선수에게 진심으로 미안함을 표현했다. 그리고 고메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를 했다라는 이런 표현들이 다수를 이뤘고요.

역시 그리고 팬들도 손흥민 선수의 인성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장면이었다라고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사실 손흥민 선수가 실력도 뛰어납니다마는 지금 영국 현지에서 굉장히 인기가 높은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인성입니다.

언제나 많이 웃고 항상 겸손하고 항상 팀 동료를 먼저 생각하고 이런 헌신하는 자세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인기 있는 이유가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모습도 보시면 굉장히 진정성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면서 역시 손흥민은 축구도 잘하지만 인성 부분에서 참 배울 점이 많은 그런 좋은 선수다라는 평가들이 많이 이어졌고요.

지금 한 사흘간의 과정을 보면 퇴장을 당했고 정말 오열을 했고요.

그리고 징계가 철회가 됐고 이러면서 극적으로 출전을 하게 되고 오늘 한국 축구에 새 역사를 쓰고 다시 어떻게 보면 본인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피해를 본 선수에게 사과를 하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어떻게 보면 이렇게 시나리오를 짜라고 해도 참 쉽지 않은 잘 짜여진 한 편의 스토리가 아닌가라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고요.

팀 동료인 델리 알리 선수가 에버턴전 직후에 손흥민 선수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손흥민 선수는 자기가 아는 선수 중에 가장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평가들이 단순히 델리 알리 선수의 개인적인 평가가 아니라 지금 토트넘 구단, 또 팬들, 전반적인 분위기가 손흥민 선수의 인성에 대한 평가들이 이래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늘의 이런 골이 이어지는 과정이 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에버턴전 얘기를 잠깐 해 보자면 고메스 선수가 큰 부상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손흥민 선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상당히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조금 이 부분을 보면서 많은 부분을 느끼고 배웠던 부분인데요.

사실 국내의 여론이나 언론의 전반적인 당시 초기 분위기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눈 약간 이분법적인 구별이 있었어요.

반면에 영국 언론에서는 먼저 부상을 당하는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과연 손흥민 선수가 원인 제공을 했느냐, 이 부분을 굉장히 세밀하게 따져봤고요.

그 과정을 거쳐서 결론은 손흥민 선수가 원인 제공을 안 했고 오히려 손흥민 선수가 가해자가 아닌 제2의 피해자, 정신적인 충격을 많이 받았고 이런 정신적인 충격이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굉장히 큰 어떻게 보면 장애가 될 수 있다라는 부분까지 단순히 전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비중 있게 다뤄서 이런 부분들로 접근하는 걸 보고 우리는 어떻게 보면 결과 중심의 소식을 전한다면 이들은 그 과정과 선수들의 멘털 그리고 이 선수가 앞으로 나아갈 심리적인 부분들까지 아울러서 접근을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떻게 보면 저도 축구 기사를 전하고 있습니다마는 배울 점이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사실 어떻게 보면 스포츠 심리학자들이 하는 말 중에 단순히 피해를 당한 선수도 문제지만 이 선수가 의도치 않게, 그러니까 의도성을 가지지 않고 뭔가 나로 인해 상대 선수가 큰 부상을 당했을 때 여기서 받는 심리적인 충격은 굉장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사고를 겪었을 때의 트라우마까지 비교할 수는 없겠습니다. 굉장히 큰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 개인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선수 생활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던 건 맞고요.

다만 영국 언론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국 언론들은 정확하게 상황에 대한 분석을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원인 제공이 있는지 없는지라는 부분을 정확하게 살폈던 부분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당시 경기 영상을 보시면 부상이 발생하자마자 리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현지 중계진이.

그러니까 부상 상황이 워낙 심각했고 봤을 때 굉장히 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 영상에서 리플레이를 보여주지 않고 상황 설명도 굉장히 자제를 해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정도로.

이런 부분들도 국내 어떤 중계방송이나 이런 데서는 보기 힘든 굉장히 의미 있고 배울 만한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저는 과거 고교 야구 중계 때 박노준 선수였죠, 발목이 돌아가는. 그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줬던 과거 우리 방송사의 방송 중계가 떠올랐거든요.

[기자]
예전 사례이기는 합니다마는 최근 사례도 축구 K리그 경기에서 실질적으로 예를 들어 목이 꺾인다거나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때 그게 반복해서 느린 화면을 통해 중계방송에 직접 노출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축구 중계방송을 전하는 방법에 있어서 그리고 축구를 대하는 그런 방법에 있어서는 우리보다는 확실히 차이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생각할 부분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손흥민 선수의 퇴장 판정에 대한 논란도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영국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면밀하게 살펴보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부분도 살펴볼 필요성이 있는 부분인데요.

엄격하게 말씀드리면 당시 반칙 상황이 나오기 전에 손흥민 선수와 고메스 선수의 경합 과정에 고메스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을 팔로 때렸습니다, 한 번. 이전 과정에 있었어요.

거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감정적으로 조금 상처를 입었을 거고. 아마도 제 생각에는 손흥민 선수의 저 백태클은 약간은 보복성이 있지 않았나.

[앵커]
상황을 따져볼 때.

[기자]
그렇습니다. 전후 관계가 먼저 고메스 선수의 팔에 얼굴을 맞고 이후에 태클이 나오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보복성은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마는 그렇다면 과연 얼만큼 의도성이 있었냐, 이 부분을 따져봐야 했는데 현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있었어요.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저 퇴장은 일단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픽으로 정리를 했는데 보시면 이런 규정이 있습니다.

심각한 부상의 원인을 제공한 반칙은 퇴장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백태클로 손흥민 선수가 터치는 없었거든요, 고메스 선수와. 실제적으로 백태클로 걸려 넘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원인 제공을 했다면 퇴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반칙한 선수의 의도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앵커]
보복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상관없군요.

[기자]
왜냐하면 의도성은 본인만 알고 있지, 심판, 제3자가 알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 이유 때문에 의도는 고려 대상이 아니고요.

오로지 반칙으로 인한 결과만 보고 판정을 합니다. 당시 화면을 한번 다시 주시겠습니까?

당시 보면 경기 주심 에킨슨 주심이 처음에는 옐로 카드를 줘요, 옐로 카드를 꺼냅니다.

그리고 이후 고메스 선수의 부상 정도를 보고 카드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꿉니다.

그러니까 이건 결과를 보고 원인 제공자를 손흥민 선수로 단정을 한 거죠. 여기까지 과정은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애초에 처음부터 레드카드가 나왔다면 아마 논란은 없었을 겁니다.

또 한 가지 여기서 아쉬운 점은 뭐냐 하면 비디오판독, VAR을 봤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 부분을 지금 지적하고 있는데 경기장에 모니터가 설치돼 있지 않습니까?

이 모니터를 통해 봤다면 손흥민 선수의 원인 제공인지 아니면 2차 가격이 됐던 오리에 선수의 원인 제공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던 상황이고 실질적으로 고메스 선수의 부상은 이 백태클 이후에 넘어지면서 오리에 선수의 발이 고메스 선수의 발을 밟으면서 발목이 돌아간 그런 과정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원인 제공자를 분명히 규정을 할 수 있었다라는 아쉬운 점이 있고요. 이후에 퇴장 판정의 번복이, 그러니까 취소가 되지 않습니까?

이때도 보면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원인 제공, 손흥민 선수가 원인 제공자인지 아닌지를 본 거지 의도성을 본 부분은 아니라는 걸 정확하게 말씀드리공감.

그렇기 때문에 원인 제공자가 손흥민 선수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레드카드 취소했고 자연스럽게 3경기 출전 정지도 풀렸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부에서는 고의로 보복하려 해서 퇴장을 준 거다라고 했다가 그것이 아닌 것으로 판정을 해서 번복한 거다 했는데 그건 오해군요.

[기자]
그러니까 보복성이 없었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보복성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결국 중요한 건 여기서 원인 제공을 했느냐 안 했느냐 이 부분인데 원인 제공을 하지 않았다로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봤다라고 정리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포체티노 감독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포체티노 감독도 제가 아까 말씀드린 두 번째 부분, 그러니까 VAR을 통해 봤어야 했다. 봤다면 상황이, 결론이 달라졌을 거다.

이 부분에서 굉장히 아쉬움을 나타냈거든요. 녹취록 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토트넘 감독]
손흥민 퇴장 판정의 유일한 문제는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확인하지 않은 점입니다. 분명하고 명확하게 손흥민의 책임이 아니었습니다. 레드 카드는 잘못됐습니다.

[앵커]
이제 퇴장은 번복이 됐고 출전 정지도 풀렸지만 에버턴전 손 선수가 퇴장 당한 다음에 마지막 순간에 1골 실점해서 1:1 무승부가 됐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포체티노 감독 결론적으로 VAR을 봐서 손흥민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다면 경기 결과도 우리가 우세했기 때문에 1:1 무승부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는 굉장히 진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승점이 날아갔으니까요. 부상 입은 고메스 선수가 치유되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아마 고메스 선수가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올 때 손 선수도 마음의 부담을 어느 정도 털 텐데요.

고메스 선수 인사하는 영상이 나왔다고요?

[기자]
수술을 마치고 퇴원해서 재활을 하고 있는데요.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거든요. 사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저 정도의 부상이면 올 시즌 일단 뛰기 힘들고요.

다음 시즌 초반까지도 불투명할 수 있는. 예전에 이청용 선수가 비슷한 부상을 당했었거든요.

굉장히 선수 생명에는 좋지 않은 부상이기는 한데요. 고메스 선수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안드레 고메스 / 에버턴 미드필더]
모두 안녕하세요! 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수술은 잘 마쳤습니다. 저는 이미 집에 와서 가족과 함께 있어요. 저에게 응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다시 오늘 손흥민 선수의 오늘 경기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손흥민 선수의 시간이라고 표현을 해도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손흥민의 시간이 이제부터 펼쳐지는데요. 유럽 통산 말씀드린 것처럼 123골이고요. 마음의 짐을 덜어낸 만큼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되는데요.

다음 경기가 오는 10일 새벽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홈경기가 있거든요.

이 경기를 마치게 되면 대표팀에 합류를 하는데 현재 시즌 7호, 일곱 번째 득점까지 오늘 올렸기 때문에 지금 계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오고 있거든요.

올 시즌도 무난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고 있고요. 사실 지금 워낙 차범근 감독과의 비교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저희도 여러 가지 기사들을 많이 전했습니다마는 제 나름대로 자료를 정리해 봤는데요. 비교하는 기사를 한번 보시죠. 손흥민 선수가 123골 그리고 차범근 감독이 121골인데요.

정규리그 각 경기 종류별로 정리를 해 봤습니다. 정규리그에서는 차범근 감독이 여전히 98골로 많이 넣었고요. 유럽 대항전만 놓고 봤을 때는 22골로 손흥민 선수가 압도적입니다.

컵대회에서도 조금 앞서고 있고요. 재미있는 부분은 3골 이상을 넣은, 즉 해트트릭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손흥민 선수는 3경기를 기록했고 차범근 감독은 1경기도 없었더라고요.

더 재미있는 건 두 선수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거기에 굉장히 저는 의미가 크다고 보고요.

손흥민 선수가 아직 갖지 못한 한 가지 바로 이 부분이죠. 유럽대항전 우승이 차범근 감독은 2번이나 있지만 손흥민 선수는 아직 유럽대항전 우승도 없고 또 정규리그 리그 우승도 아직까지 경험이 없다는 차이점이 있습니 다.

[앵커]
레버쿠젠 때 우승을 했던가요?

[기자]
레버쿠젠 때 지금 유에파컵 유로파리그의 전신이죠, 그때 우승을 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맨체스터시티 카일 워커 선수 있잖아요. 손흥민 선수와 친해요?

[기자]
그렇습니다. 토트넘에서 한솥밥 먹었던 선수인데요. 이 선수가 맨시티로 이적을 했는데 재미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맨시티와 아탈란타와의 챔스리그 4차전이었는데요.

경기 중에 보시면 맨시티의 주전 골키퍼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다른 골키퍼 브라보 선수와 교체했습니다. 골키퍼는 2명이 나오거든요, 보통. 다 나온 상황에서 끝판에 골키퍼 브라보 선수가 퇴장을 당해요.

골키퍼가 없는 상황입니다. 교체카드 1장 남았고요. 누구를 써야 할까요? 당연히 필드 플레이어 중에 한 명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이때 들어간 선수가 바로 손흥민의 절친 카일 워커인데요.

브라보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이 선수인데요. 출전을 하죠. 잘했을까요?

1:1로 맞선 상황인데 보시면 지금 아탈란타의 프리킥 기회죠. 가끔 연습 때는 골키퍼를 봤다고 해요. 프리킥을 잘 막았습니다.

이후에도 유효슈팅을 막아내면서 결국 골키퍼 교체 이후에 1점을 만회하면서 1:1 무승부의 주연이 됐고요.

앞으로도 본인은 굉장히 얼떨떨했다고 하는데 팬들은 맨체스터시티가 워낙에 재미있는 광경이다 보니까 구단 프로필 SNS에 하나의 사진을 올렸는데 거기에 카일 워커 선수를 수비수 위치가 아닌 골키퍼 복장을 한 골키퍼 위치에 올려놓는 그런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앵커]
전직이 될 수도 있을까요? 이렇게 스토리를 알고 보니까 재미있습니다. 오늘 풍성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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