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도 좋아"...206㎝ 러츠와 함께 GS칼텍스 고공행진

"매운맛도 좋아"...206㎝ 러츠와 함께 GS칼텍스 고공행진

2019.11.06.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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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러츠, 서서 손만 들어도 네트 ’훌쩍’
’언제나 스마일’ 쾌활한 성격으로 소통 문제 극복
한국 음식 ’먹방’ 인기…"매운 음식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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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시즌 초반 무패 가도를 달리며 무섭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역대 최장신 외국인 선수 러츠가 있는데요.

배구는 물론 입맛도 한국에 완벽하게 적응한 러츠 선수를,

양시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제자리에서 손만 뻗었는데도 팔 절반이 네트 위로 올라갑니다.

키 2m 6㎝로, 역대 최장신 기록을 갈아치운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러츠입니다.

팀 내 최단신 리베로 한다혜와 차이는 무려 42㎝.

마주 보고 대화하려면 고개를 한참 위로 들어올려야 하지만, 러츠의 쾌활한 성격 탓에 소통에 문제는 없습니다.

[한다혜 / GS칼텍스 리베로 : 공격을 실수하거나 혼나도 옆에서 제가 러츠 괜찮아하면 웃으면서 괜찮아 말해주거든요.]

경기장 밖에서도 러츠는 한국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했습니다.

훈련장에 처음 도착해 급식을 먹는 이른바 '먹방'으로 이미 팬들의 호감을 샀고, 한국인들도 먹기 힘들어하는 매운맛 라면을 아무렇지 않게 먹는 영상까지 공개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러츠 / GS칼텍스 라이트 : 한국 음식은 건강에 좋고요, 매운 것도 즐겨 먹어요. 특히 김치는 미칠 듯이 좋아해요.]

훈련 때도 웃음을 잃지 않는 러츠의 긍정 에너지는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GS 칼텍스는 1라운드 4경기 전승을 거뒀는데, 한 번도 풀세트 접전을 치르지 않아 승점은 물론, 세트 득실률에서도 다른 팀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시즌 전, 다소 느리고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우려를 비웃듯 러츠는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2위 등 공격 전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서브와 블로킹도 4위에 오르며 팀과 함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츠 / GS칼텍스 라이트 : 공격할 때 공을 때리는 지점을 높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수비할 때도 상대 공격수에 따라 적절한 위치에 있어야 하고요. 점수마다 집중하는 거죠.]

지난 시즌 5시즌 만에 가을 배구를 경험하며 3위에 오른 GS칼텍스는 '복덩이' 러츠와 함께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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