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속이는 '페이크 파울' 이제 그만...KBL, 플라핑 장면 공개

관중 속이는 '페이크 파울' 이제 그만...KBL, 플라핑 장면 공개

2019.11.05.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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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김종규(DB), 과도한 몸동작 ’플라핑’ 적발
KBL, 올 시즌부터 매 라운드 플라핑 사례 공개
DB, 1라운드 플라핑 최다(10개)…오누아쿠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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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에서 사소한 신체 접촉에도 과도한 몸동작으로 심판과 관중을 속이는 동작을 '플라핑'이라고 하는데요.

올 시즌부터 이러한 행위가 팬들에게 모두 공개됩니다.

1라운드에만 29번의 사례가 지적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김종규가 수비수와 부딪히더니 코트에 힘없이 쓰러집니다.

그런데 자세히 화면을 들여다보니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수비수에게 돌진하듯 먼저 달려들고는 어깨가 닿자마자 코트에 드러누운 겁니다.

등을 돌리고 오히려 충돌을 피하려 했던 수비수는 멋쩍은 듯 웃고 맙니다.

과도한 몸동작으로 심판과 관중을 속이는 동작인 '페이크 파울', '플라핑'입니다.

김종규가 억울하게 당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김종규의 엉덩이에 살짝 스친 선수가 한 박자 늦게 뒤로 쓰러집니다.

프로농구연맹, KBL은 올 시즌부터 플라핑 장면을 골라내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김동광 / KBL 경기본부장 : (지난 시즌까지는) 1회 경고 후에 벌금을 줬는데 공개는 안 했습니다. 선수들의 프라이버시도 있기 때문에 안 했는데 1년의 계도 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이제는 공개해서….]

1라운드에만 무려 29번의 플라핑이 적발됐는데, 선두권을 달리는 DB가 10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만화 주인공 같은 자유투 동작으로 유명해진 외국인 선수 오누아쿠는 9경기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플라핑이 지적돼 벌금만 100만 원을 냈습니다.

플라핑은 그동안 심판과 관중의 눈을 속이고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악질적인 관행으로 꼽혀왔습니다.

KBL은 이번 사례 공개로 인해 플라핑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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