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배영수에 호세 사건 물어봤더니 "덕분에 선수 생활 잘해...이름 알린 계기"

[뉴스큐] 배영수에 호세 사건 물어봤더니 "덕분에 선수 생활 잘해...이름 알린 계기"

2019.10.31.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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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배영수 / 프로야구 두산 선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우승도 첫 우승처럼 짜릿"
-"야구의 신이 기회 준 듯…값진 은퇴 감사"
-"호세 사건 뒤 선수생활 잘해…이름 알린 계기"
-"삼성 있어 내가 있다…삼성은 고향 같은 곳"
-"선수 옆에서 잘 도와주는 지도자 되는 게 목표"
-"마무리 보크, 착각해 벌어진 일"

[앵커]
기록이 많죠? 프로야구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38승. 너무 많으니까 더듬네요. 138승을 거둔 투수. 20년의 프로생활 동에 한국시리즈 우승만 8번이나 차지한 그야말로 행운의 사나이입니다.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죠.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20년을 마무리짓고 이제 제2의 인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의 배영수 선수 함께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배 선수 나오신다고 하니까 이것도 좀 물어봐달라, 저것도 물어봐달라 제 개인 SNS에 댓글도 참 많고 저는 참 물어볼 게 많아서 시간이 부족한데 길다고 하셨어요. 제가 출연 시간을 알려드리니까.

[배영수]
생방송이 처음이니까 너무 긴장도 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생방송이 처음이신 거군요.

[배영수]
네, 뉴스는 처음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저희 YTN 뉴스Q를 통해서 많은 얘기를 알려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먼저 우승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드리겠고요. 여덟 번째니까 어떻습니까? 여덟 번 정도 우승하면 느낌이 어떤가요?

[배영수]
원래 첫 우승하고 마지막 우승이 제일 짜릿하더라고요. 처음에 우승했을 때가 굉장히 짜릿짜릿했는데 또 마지막 우승 여덟 번째 하니까 제가 또 제 손으로 마무리해서 너무 또 짜릿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선수 생활 마지막을.

[앵커]
배 선수 손으로 마무리하셨다고 했는데 그 얘기는 잠시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 오늘 마침 또 반지도 갖고 나오셨다고...

[배영수]
자랑하려고 가지고 나왔습니다.

[앵커]
한번 자랑을 해 주시죠. 어떤 반지인지.

[배영수]
한 6개밖에 안 가지고 왔는데 2개가 더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우승한 건 아직 못 받으신 거고?

[배영수]
그건 내년 2월에 받고요. 2개가 더 있는데 그건 나중에 또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왜 하나가 부족한 건가요?

[배영수]
집에 모르고 놔두고 왔습니다.

[앵커]
그러셨고... 그러면 이 중 앞서 6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우승 반지. 어디다 보관하세요?

[배영수]
집에 전시장에 보관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기분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우승이 좀 더 그래도 특별할 것 같아요. 앞서 마무리하셨다고 얘기도 하셨는데 어떻게 예상을 하셨나요?

[배영수]
예상은 전혀 못했고 제가 은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야구의 신이 저한테 기회를 주신 것 같습니다.

[앵커]
은퇴 시점은 언제 정하셨어요?

[배영수]
후반기 들어서 제가 조금 힘들더라고요. 이제 정리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또 한국시리즈에서 이렇게 좋게 마무리를 해서 누구보다 가치 있게 은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은퇴 시점을 스스로 선수생활하시면서 내가 이 정도는 해야겠다고 하는 마지노선이라고 해야 될까요?

[배영수]
처음에 신인 때는 5년만 하자라고 생각을 했는데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욕심도 생기고 또 굴곡이 조금 많아서 되게 힘들었었는데 의지를 가지고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몸이 힘드셔서...

[배영수]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선수생활하면서 굉장히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었는데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도 조금 재미있었지만 저 스스로한테 힘든 부분이 있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실례지만 마음이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배영수]
일단 경기에 어떻게 보면 대기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 보니까 거기서 조금 많이 지쳤고 또 선발만 계속하다가 또 중간 투수를 해 보니까 중간 투수가 정말 힘들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껴서 이런 부분 때문에 선배님들이 은퇴를 하셨구나 느꼈습니다.

[앵커]
앞서 배영수 선수께서 굴곡이 많았다고 직접 표현하셨는데 그래서인지 누리꾼들도 정말 질문이 많더라고요. 저희가 그래서 질문을 다는 준비하지 못했고 몇 가지만 좀 눈에 띄는 걸 준비해 봤는데 한번 같이 보시면서 제가 저한테도 여쭤보는,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여전히 호세. 배영수에게 호세란 이 질문이 가장 많았고 상대하기 힘들었던 타자가 누구였는지. 일단 호세. 이 얘기도 그럼 방송에서 처음하시는 건가요?

[배영수]
인터뷰상으로 많이 해 봤었는데 방송으로 처음 하는데 호세 선수랑 제가 다들 참교육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떻게 호세 선수하고 사건이 있어서 선수생활하면서 그때부터 조금 잘하게 됐어요. 그래서 팬분들께서 참교육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그 부분을 인정을 합니다.

[앵커]
거기 질문 그대로 배영수에게 호세란 이렇게 질문하면 호세란?

[배영수]
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 어떻게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같은 행동을 할까요?

[배영수]
그때는 싸우겠죠. 장난이고 그때로 돌아가도...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앵커]
저 질문이 사실 굉장히 많이 받는 질문인데.

[배영수]
제일 많이 받아요, 선수생활하면서.

[앵커]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지겹지 않으세요?

[배영수]
저는 지겹지 않습니다. 팬분들께서 즐거워 하시니까 저도 즐겁습니다.

[앵커]
두산 선수 가운데 가장 잘 맞는 선수는 누구라고 꼽으실래요?

[배영수]
덕주, 함덕주 선수랑 잘 맞습니다.

[앵커]
이유는요?

[배영수]
장난도 잘 받아주고 장난도 잘 치고 후배들이 많이 좀 장난을 쳐요. 다 잘 맞습니다.

[앵커]
다 잘 맞는데 특히나 함 선수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나 더 있지 않습니까? 2006년에 이치로 선수 맞춘 사건. 이래서 그때 생긴 별명이 배열사로 알고 있는데 그렇죠? 그리고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에게 삼성이란. 이 두 가지는 꼭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먼저 어땠습니까? 이치로 선수 맞췄던 그 사건.

[배영수]
그때 당시에 저희 팀 선배들이 데드볼을 많이 맞았었어요. 중근 형이 데드볼을 맞추기로 했는데 너는 공이 느리니까 안 돼. 영수가 맞춰. 그래서 제가 매너 있게 엉덩이 부분을 정확하게 맞췄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그러면 구 선수가 시킨 게 맞는 건가요?

[배영수]
예, 맞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여러 가지 팩트체크가 되는데 또 배영수에게 삼성이란. 아무래도 선수생활을 길게 해서.

[배영수]
삼성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있는 거고 어떻게 보면 늘 삼성이란 팀이 저를 있게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고향 같은 곳이죠.

[앵커]
결국 선수생활은 두산에서 결과도 좋게 마무리하셨지만 삼성에 계실 때 시점에서는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배영수]
전혀 예상을 못했고 저는 고향이 대구였고 프랜차이즈였고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앵커]
나중에 질문드리려고 했는데 삼성 얘기도 나왔고 앞으로 이제 인생 2막, 지도자 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혹시 결정된 게 있나요?

[배영수]
일단은 두산에서 지도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고 잘 준비해서 좋은 지도자로 남는 게 제2의 목표이기 때문에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

[앵커]
혹시 롤모델이 있으세요?

[배영수]
아니요. 롤모델은 없고 그냥 많이 배우고 지금 김태형 감독께서도 잘 하시니까 많이 배우고 제가 다행히 운이 좋았던 게 이때까지 선수생활 20년 하면서 너무 잘하시는 감독님들을 많이 만나봤기 때문에 그분들을 다 전체적으로 롤모델입니다.

[앵커]
이제는 지도자의 입장에서 선수들을 바라보실 텐데 앞으로 선수들에게 어떤 감독이 되고 싶으세요? 어떤 지도자.

[배영수]
그냥 어떤 지도자가 아니고 서포트해 줄 수 있는 사람. 옆에서 그냥 도와줄 수 있는 사람, 그게 제일로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앞서 서두에 잠시 언급이 나왔는데 한국시리즈 4차전 연장 10회 말이었죠. 그때 얘기를 좀 다시 한 번 여쭤볼 텐데 여전히 정말 이게 우연이냐, 감독과 심판의 착각 때문이었냐. 의혹을 갖고 있는 팬들이 많거든요. 어떤지 이것도 팩트체크해 주시죠.

[배영수]
제가 볼 때는 감독님께서 하셨는데 저도 아직까지 실수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못 드리는 게 저한테 그런 기회가 왔기 때문에 팬분들도 되게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저도 감독님한테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앵커]
아직 못 물어보셨어요?

[배영수]
물어봤는데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감독님은 뭐라고 하셨어요?

[배영수]
야, 내가 그냥 했어. 웃으면서. 농담같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앵커]
결과 때문일까요? 내가 그냥 했어. 김태형 감독께서 말씀하셨군요.

[배영수]
장난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앵커]
전혀 예상 못하셨어요, 준비하고 계실 때?

[배영수]
그냥 저도 왠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들어서 제가 몸을 풀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딱딱딱 맞아들어갔었어요, 이상하게. 그래서 제가 올라가서 마운드 쪽으로 올려고 했는데 멈칫하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올라오면서 되게 발걸음이 너무 가벼워서 웃으면서 올라왔는데 다행히 결과까지 좋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앵커]
경기 끝나고 지금 얼싸안고 선수들끼리 그러는데 선수들은 뭐라고 하나요?

[배영수]
이건 형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그림인데 형이니까 나왔다고 그렇게 다들 얘기하더라고요. 형이 그동안 20년 동안 정말 고생을 많이 해서 열심히 준비해서 하늘에서 정말 야구의 신이 있다면 형한테 마지막으로 선물 준 거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런 멋진 말은 누가 남겼습니까?

[배영수]
후배들이 남겼습니다.

[앵커]
좋은 후배를 두셨네요. 아무튼 본인도 좋게 평가를 하시고 결과가 좋았는데 좋게 한국시리즈를 마무리했고 그 사이에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지만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더라고요. 그 시간은 뭘 하며 지내셨어요?

[배영수]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많이 먹고 많이 자고 해서 몸무게도 갑자기 한 4kg이 찌더라고요. 마음이 편해서 그런지 은퇴하고 저처럼 이렇게 편안하게 지내는 사람 거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기사도 봤는데 실례지만 자녀분이?

[배영수]
제가 3명이 있는데 딸 둘, 아들 하나인데.

[앵커]
딸 둘 아들 하나?

[배영수]
첫째는 8살, 7살, 3살인데 제가 선수생활하면서 집에 못 들어가고 많이 잘 못 돌봐줬는데 이번 계기로 많이 쉬면서 많이 돌봐줄 계획입니다.

[앵커]
혹시 아이들은 아빠가 선수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은 없나요?

[배영수]
전혀 없더라고요. 좋아하더라고요. 놀아준다고 첫째딸이 아빠 이제 야구장 안 간다고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그동안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까? 가족들에게.

[배영수]
굉장히 많았죠.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마음 편하게 쉴 수가 없으니까 쉰다고 그래도 2~3일 정도밖에 못 쉬니까 1년 중에 정말 한 일주일 정도만 편하게 쉬고 그다음에 또 준비를 해야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 애들한테 되게 미안했었어요.

[앵커] 사실 기록도 많으시고 팬들 입장에서는 2004년도 그때 10이닝 노히트노런 기록했던 때고 또 2006년도를 기억하는 팬들도 많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배영수]
2006년도 때 한국시리즈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는 제 손으로 진짜 우승했기 때문에 되게 자부심 있고 또 그때 당시에 몸도 굉장히 안 좋았는데 안 좋은 상황에서 또 제가 이겨내서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앵커]
또 이렇게 삼성에서 한화로 두산으로 옮기기도 하셨잖아요. 그럴 대목, 대목마다 팬들에게 서운한 얘기를 듣거나 그런 적은 없으세요?

[배영수]
많이 들었죠. 배신자다 이런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때 상황이 있었던 거니까 그건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제가 앞서 질문드리려다 놓친 부분이 있는데 한 달, 보름 전 정도인가요? SK 경기 때 보크 있었잖아요. 이것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고 있는데 이때 얘기도 해 주세요.

[배영수]
스토리가 참 많은데 사건사고도 많았는데 그때 당시 제가 막 보크를 맞고 착각을 했었어요. 저는 뒤로 뺐어야 되는데 옆으로 뺐더라고요. 그걸 하면서 되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다행히 잘 넘어가서 다음 경기 NC전에 마지막 무승부 경기 때 마무리해서 멘탈을 조금 회복했습니다.

[앵커]
그때 당시 화면인데 딱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기억이 나시나요?

[배영수]
기억이 안 납니다. 기억도 안 나고 그냥 저는 보크가 아닌 줄 알았는데 저도 이제 다시 돌려보니까 보크 맞구나 하고 다음 날 기자들에게 잘못했다고 인정한 부분입니다.

[앵커]
제가 말씀드린 게 맞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여쭤봤지만 그래도 질문을 다 못 한 것 같아서 아쉬운데 끝으로 팬들에게 한말씀해 주시죠. 오늘 나오신다고 여러 가지 질문들을 준비했는데.

[배영수]
일단은 삼성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한화 팬분들도 정말 FA 갔을 때 두 손 벌려 환영해 주시고 마지막으로 두산 팬 분들도 1년밖에 안 됐지만 그 누구보다 응원을 따뜻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프로야구 20년 동안 있으면서 팬들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굉장히 감사드리고 앞으로 좋은 지도자로 찾아뵙겠습니다.

[앵커]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데 요즘에 선수들도 다른 프로그램에 많이 나오시잖아요, 선후배들이. 혹시 지도자 말고 다른 계획도 갖고 계세요?

[배영수]
저는 그쪽에 소질이 없어서 그냥 좋은 지도자로 남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아무튼 배영수 선수의 인생 2막도 팬으로서 응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배영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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