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는 저의 사명"...2년째 국제대회 개최한 손연재

"리듬체조는 저의 사명"...2년째 국제대회 개최한 손연재

2019.10.31. 오전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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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2년째 주니어 리듬체조 국제 대회 개최
중국·일본·카자흐 등 7개국 출전…입지 넓혀
은퇴 후 진로 고민…’리듬체조 대중화’ 역할 개척
연예계 러브콜도 ’뒷전’…"리듬체조 저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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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리듬체조 여왕 손연재가 2년째 리듬체조 꿈나무들을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리듬체조로 받은 사랑을 리듬체조로 환원하겠다는 손연재 선수를 양시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열 살 남짓 어린 학생들이 리듬에 맞춰 체조 연기를 시작하자, 손연재가 동작 하나하나를 눈여겨봅니다.

무대 뒤 연습부터 경기장 시설까지, 손연재의 시선이 머물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자신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장소에서 어린 후배들이 체조 경연을 펼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회가 남다릅니다.

[손연재 /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 (이곳에서) 경기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고 국제대회 무대 설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뿌듯합니다.]

2년째 손연재가 직접 주최한 주니어 리듬체조 국제대회.

올해는 중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등 7개 나라 선수들이 참여해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리듬체조 꿈나무들에게는 국내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몇 번 안 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황재윤 / 경기 용인시 : 외국 친구들이랑 같이 시합을 뛸 경험이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연재 언니가 만들어주니까 고맙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또 있으면 다시 출전하고 싶어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손연재는, 진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리듬체조 대중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올 초부터 스튜디오를 차려 리듬체조를 직접 가르치는 것은 물론, 국제대회도 개최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리듬체조 저변을 확대하는 일이 현재 본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신념 때문입니다.

잇단 연예계 러브콜을 뒤로하고 후배 육성에 열을 내는 이유입니다.

[손연재 /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 당장 한 명의 엘리트 선수가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많은 친구가 리듬체조를 알고 시작하다 보면 좀 더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리듬체조로 받은 사랑을 리듬체조로 갚겠다는 손연재의 당찬 각오가 체육계에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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