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에 울려 퍼진 '뚜루루뚜루'...아기상어 열풍

월드시리즈에 울려 퍼진 '뚜루루뚜루'...아기상어 열풍

2019.10.29.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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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에선 귀에 익숙한 '아기상어'가 울려 퍼지고 있는데요.

휴스턴과 메이저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워싱턴에선 '아기상어'가 비공식 마스코트로 자리 잡은 모양새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워싱턴의 대타 요원 파라가 타석에 들어서자, '아기상어' 노래가 구장에 울려 퍼집니다.

노래에 맞춰 팬들도 신나게 춤을 춥니다.

이 노래가 워싱턴 경기에 등장하게 된 건 6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파라가 시즌 도중에 방출돼 워싱턴에 오게 됐는데, 타격 부진이 거듭되자 딸이 좋아하는 곡으로 등장곡을 바꾼 겁니다.

2015년 국내의 교육 업체가 북미 구전 동요를 한국어로 편곡해 유튜브에 올리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노래, '아기상어'입니다.

중독성이 강한 후렴구가 특징인 이 노래로 등장곡을 바꾼 뒤 공교롭게도 파라는 타격 부진에서 탈출했고, 팀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동료들도 출루할 때 아기상어 춤을 추기 시작했고, 상어 복장을 한 팬이 등장할 만큼 '아기상어'는 워싱턴의 비공식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기상어' 열풍과 맞물려 워싱턴의 이번 시즌 행보도 인상적입니다.

와일드카드로 어렵사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언더독'이었지만 LA다저스 같은 강팀을 차례로 격파하더니, 창단 이후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습니다.

내친김에 1·2차전을 모두 이기며 '언더독'의 반란을 눈앞에 뒀지만 이후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3연패로 궁지에 몰린 상황.

다시 파라의 아기상어가 등장곡으로 울려 퍼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어쩌면 워싱턴의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월드시리즈 6차전은 휴스턴 홈에서 열립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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