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끝난 야구장, 이젠 프리미어12 열풍

KS 끝난 야구장, 이젠 프리미어12 열풍

2019.10.29.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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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앵커
■ 출연 : 김상익 / 스포츠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봅니다 김상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시리즈는 끝났지만 야구 열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죠?

프리미어 12가 곧 개막하게 되죠?

[기자]
프리미어 12를 준비하는 대표팀이 어제 경기가 열릴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프리미어 12는 야구 세계랭킹 12위까지 국가가 참여하는 대회로 2015년 첫 대회 때 우리가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대회입니다.

우리나라는 호주, 캐나다, 쿠바와 C조에 편성돼서 다음 달 6일~8일 고척돔에서 예선 경기를 치릅니다.

이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기 때문인데 얼마 전 아시아 선수권에서 출전권 획득에 실패해서 이번이 올림픽에 나갈 마지막 기회입니다.

오늘 상무와 연습 경기가 있고요.

대회 전에 1, 2일 이틀간 다른 조에 편성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한국시리즈 출전 두산 키움 선수들 11명도 시리즈가 조기 마감되면서 애초 일정보다 빨리 오늘 소집됩니다.

김경문 감독 얘기 들어보시죠.

[김경문 / 국가대표팀 감독 : 한국시리즈 마치고 오는 선수들은 조금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해할 거라 믿고요. 집중력도 조금 달라질 거라 생각하고요. 날짜는 많지 않지만 준비 잘해서 6일 첫 경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단기전이라서 아무래도 마운드 역할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기자]
팀 에이스 양현종 선수도 어제 고척 돔 지하 불펜장에서 불펜 피칭을 했는데요.

김광현과 함께 대표팀이 가장 믿는 에이스죠.

양현종 선수 경기 안 한 지는 오래됐지만 그동안 몸 관리를 잘 한 거 같아요.

"당장 공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몸이 만들어졌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김경문 감독 구상은 일단 1일 평가전에서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 2회씩 마운드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긴 투구 걱정 안 하고 매 이닝 전력투구 할 수 있는 게 좋은 투수를 갖고 있는 팀의 장점이 될 겁니다.

양현종 선수 각오 들어볼까요?

[양현종 / 국가대표팀 투수 : 시즌 피로는 많이 풀린 거 같고 중요한 게임이 남아있으니까 맞춰서 몸을 잘 준비하고 있는데 생각했던 대로 잘 돼가고 있고요.]

[앵커]
경기가 열리는 곳이 돔구장인데, 우리에게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기 때문에 경험 없는 상대 팀보다 유리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던데요.

[기자]
수비나 여러 면에서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공중볼이 나왔을 때 천정 색깔이 하얗다 보니까 수비 실책이 나오기 쉽거든요.

하지만 투수들 입장에선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있고요. 고척돔에서 열렸던 2017년 WBC에서 우리가 1승 2패로 1라운드 탈락하는 대참사가 있었는데요.

결국 돔구장도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고 똑같은 조건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겁니다.

대표팀 안방을 지키게 될 양의지 선수 얘기 들어볼까요?

[양의지 / 국가대표팀 포수 : WBC 때도 마찬가지로 저희 구장이라고 해서 좋은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홈구장이기 때문에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그 응원에 힘 받아서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시안게임 때도 공인구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했잖아요? 어제 이번 대회 공인구를 선수들이 연습에 처음 사용한 걸로 아는데 정규리그에서 사용한 공과 많이 다른가요?

[기자]
제가 스튜디오에 공 2개를 가져와 봤습니다 이게 올 시즌 국내 리그에서 사용됐던 공인구입니다.

이게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쓰일 공인구입니다. 육안으로야 잘 모르겠지만 실밥 높이나 넓이가 이번 공인구가 좀 더 높고 넓어졌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잘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만져보시죠. 조금 더 딱딱한 느낌은 있기도 합니다.

투수 입장과 타자 입장이 많이 다를 텐데요.

어제 양현종 선수는 지난해 공인구와 올해 공인구의 중간쯤이라고 하면서도 이번 공인구가 올해 KBO 공인구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KBO 공인구 반발계수가 뚝 떨어지면서 손해를 봤던 타자들의 체감은 달랐는데요.

거의 모든 선수가 우리 공인구보다 딱딱하다, 쳐보니까 타구도 좀 더 나간다고 말을 했습니다.

최정 선수는 일본 공이라는 느낌이 있고 좀 미끄럽다. 그래서 송구할 때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선수마다 약간 표현은 다르지만 1년 내내 썼던 공과는 느낌이 다른 건 분명해 보이네요.

[기자]
감독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제로섬이죠.

'우산 장수'와 '소금 장수' 자식을 동시에 둔 부모 마음이라고 할까요. 공이 잘 나간다고 하니까 타격은 기대가 되는데 마운드에서의 실점이 걱정될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공도 KBO 리그 공을 만드는 스리랑카의 같은 업체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국내 공인구 업체가 이번 프리미어 12 공인구 제작사인 일본 업체의 OEM 방식으로 납품하다 보니까 기존에 주문했던 스리랑카 같은 업체에 의뢰해서 만들게 된 겁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인데요. 한국시리즈 4차전 마무리 투수 배영수 선수가 은퇴를 결심했다고요?

[기자]
내년이면 마흔이 되는 현역 최다승 138승 투수, 두산의 배영수 선수가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심판과 감독의 착각 덕분에 마무리 임무를 맡으면서 영광의 순간을 경험했죠.

개인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였고, KBO 최고령 한국시리즈 세이브 기록도 작성했는데요.

영광의 순간에 박수를 받으면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지도자의 길을 걸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거취는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다고 합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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