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두산', 공수의 집중력으로 일군 'V6'

'미라클 두산', 공수의 집중력으로 일군 'V6'

2019.10.26.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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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산이 키움을 누르고 3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공수 양면에서 빛난 선수들의 집중력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4경기 만에 끝난 두 팀의 한국시리즈를 김재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마지막 경기에서 박세혁의 끝내기로 9경기 차를 뒤집고 기적 같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도 결국 선수들의 집중력이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의 이런 집중력은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1, 2차전 두 경기 연속 극적인 끝내기라는 한국시리즈 새 기록을 작성하더니 3차전에서는 3회 한국시리즈 사상 두 번째로 한 이닝 팀 사이클링히트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면서 4득점, 키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습니다.

마지막 4차전에서도 두산은 4대 8로 뒤진 5회 대거 5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어 시리즈를 일찌감치 마무리했습니다.

공격에서 이처럼 한 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면 불펜에서의 상대적인 열세는 촘촘한 특유의 질식수비로 극복해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실책의 최소화는 선수들의 기본기와 함께 얼마나 경기에 집중하는지를 말해줬습니다.

[김태형 / 두산 베어스 감독 : 이번 시리즈는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지만 뭔가 기운이 우리쪽으로 많이 왔다는 거를 조금 느낄 수 있는 코리안시리즈였던 거 같습니다.]

반면 키움은 결정적인 순간에 남발한 실책이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연거푸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기록으로 남지 않은 실책들도 키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꿈을 좌절시켰습니다.

특히 3차전에서 보여준 두 차례의 주루 플레이 실수는 추격의 기회를 날려버려 시리즈 전체의 반격 기회를 빼앗기도 했습니다.

[장정석 / 키움 히어로즈 감독 : 정말 후회없이 경기 치렀고요. 선수들이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정말 후회 없습니다.]

경기마다 보여준 두 팀의 미세한 집중력 차이는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가르는 바로미터가 됐습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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