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거침없는 3연승...키움 반격 카드는?

두산 거침없는 3연승...키움 반격 카드는?

2019.10.26. 오전 09: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안치용 / 야구 해설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거침없는 기세로 3연승을 달렸습니다. 안치용 야구 해설위원 전화 연결해서 한국시리즈 분석해 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두산 기세가 정말 무섭습니다. 원정인 고척돔에서도 승리를 가져갔는데요. 3연승의 가장 큰 원동력 뭐라고 보십니까?

[안치용]
수비에서 또는 디테일에서의 차이가 승패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이 3경기를 분석해 본 결과 키움과 두산의 차이는 수비에서 가장 많은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앵커]
수비와 디테일에서 갈렸다라고 하셨는데 보면 3차전까지 키움이 두산보다 결정적인 실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실책을 범하면 바로 이게 점수로 연결되고 있죠.

[안치용]
실책을 범했을 때 실점으로 연결만 되지 않는다면 사실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키움히어로즈는 실책 이후에 이게 실점으로 연결이 되다 보니까 선수들이 플레이에서 적극성을 띠지 못하고 약간 주춤주춤하는 모습을 한국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데 이게 지금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까 생각보다 키움이 게임이 좀 안 풀리고 있는 그런 한국시리즈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키움의 팬들은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을 것 같은데 경기 MVP를 보면 매일 바뀌고 있습니다. 1차전은 오재일, 2차전 박건우, 3차전은 박세혁 선수가 받았는데요. 안 위원께서 생각하는 가장 수훈 선수 누구일까요?

[안치용]
저는 3차전 MVP인 박세혁 선수를 MVP로 꼽고 싶은데요. 두산이 양의지 선수가 NC다이노스로 이적한 이후에 가장 불안요소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포수라는 포지션이었습니다. 박세혁 선수가 양의지 선수가 있었던 만큼 그 정도, 그 이상으로도 잘해 주고 있고. 특히 한국시리즈에서의 투수 리드 또는 타격에서의 모습들도 상당히 잘해 주면서 걱정이 깊었던 두산베이스의 포수 포지션이 이제는 확실한 박세혁 선수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의 어떤 포지션이 걱정이다 이런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앞으로의 활약도 계속 기대해 보겠고요. 이번에는 양팀 감독 이야기도 해 볼까요? 스타일이 참 많이 다른 감독인데 3차전까지 양팀 감독 작전 스타일이 참 달랐습니다. 어디서 승부가 갈렸다고 보시는지요?

[안치용]
저는 3차전 때 선취 타점을 올리는 장면이었어요. 선두타자 김재호 선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가 됐고 박세혁 선수 타석이었는데 당연히 선취점의 중요성이 있기 때문에 번트 작전, 벤치에서 뭔가 작전이 나갈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강공으로 밀어붙이면서 박세혁 선수가 1타점 3루타를 때려냈습니다.

그 부분이 김태형 감독이 정규시즌 때 보여줬던 그냥 어떻게 보면 축구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닥공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야구를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져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만 해도 두산이 큰 경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올해 이렇게 달라진 원동력은 뭐라고 보십니까?

[안치용]
막판에 사실은 두산베어스는 정규시즌 때 정규시즌 1위에 대한 부분에 큰 욕심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1위 SK와이번스와 승차가 9경기까지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큰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결국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세를 역전시키면서 결국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거든요. 그 분위기가 지금 한국시리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제 두산이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키움이 반격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살아나야 할까요?

[안치용]
기본기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수비라든지 주루플레이, 3차전 경기에서도 실책으로 인해서 실점이 이어졌고 사실은 무사만루라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는데 주루플레이 밑으로 또다시 득점에 실패를 하면서 어제 완패를 당했거든요. 이런 자그마한 차이가 승패를 가르고 있기 때문에 단기전 승부일수록 더욱 더 기본기에 충실해야 되는데 그런 기본기가 지금 발휘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기본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는 말씀이신데 키움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좀 논란을 빚지 않았습니까? 송성문 선수가 더그아웃에서 상대 선수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서 엄중 경고조치까지 받았는데요. 이 부분이 전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안치용]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선수도 사람인지라 사실은 언론에 그런 부분이 노출이 되면서 본인의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을 거고 또는 팀 내부적으로도 팀원들한테 뭔가 피해를 지금 주고 있다는 본인의 생각이 마음껏 플레이를 펼쳐야 되는데 이런 부분이 본인의 플레이를 가로막고 있지 않나 싶고. 어차피 지난 일이기 때문에 일단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는 경기 이후에는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면서 좀 더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좋지 않은 것만큼은 확실하니까 경기에서도 약간의 영향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오늘 선발은 키움의 최원태, 두산 유희관 선수인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안치용]
일단 최원태 선수는 긴 이닝을 소화하기보다는 어차피 키움은 거의 벼랑끝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불펜 투수들을 최대한 빠르게 활용을 하면서 오늘 경기를 반드시 잡는 그런 투수 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희관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두산베어스가 항상 보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당시에 마지막에 굉장히 잘 던지는 모습들이 자주 있습니다.

또 그런 기운을 김태형 감독이 믿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유희관으로서는 부담이 덜하겠죠, 이미 팀이 3승을 거뒀으니까. 과연 키움이 한 경기를 또 잡으면서 한국시리즈를 계속해서 이어갈지 아니면 오늘로 한국시리즈가 마감이 될지, 두 선발두수 간의 대결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치용 야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위원님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