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돔구장 한국시리즈...오늘 3차전

사상 첫 돔구장 한국시리즈...오늘 3차전

2019.10.25.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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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 2차전 모두 두산이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가운데, 오늘 저녁에는 한국시리즈 3차전이 키움 홈인 고척돔에서 열립니다.

스포츠부 연결해서 오늘 경기 전망해보겠습니다. 허재원 기자!

먼저 2승을 거둔 두산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죠?

[기자]
네, 지금까지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88.9%입니다.

하지만 11%의 확률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2승을 거두고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게 2007년과 2013년 단 두 번인데, 그 두 번 모두 희생양은 두산.

하지만 이번에는 두산이 1, 2차전 모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는 점에서 더욱 유리한 상황은 맞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는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돔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인데요.

변수가 될까요?

[기자]
네, 돔구장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지붕이 있다는 건데요.

지붕 때문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인조잔디를 깔 수밖에 없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천연잔디와 인조잔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비인데요.

천연잔디가 더 푹신해서 타구의 속도가 느리고, 표면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불규칙바운드도 나오는 반면,

인조잔디는 타구 속도는 빠르지만, 바운드는 안정적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키움은 1, 2차전에서 범한 4개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역전패의 빌미가 됐는데요.

다행히 홈인 고척 돔에서는 경기당 실책이 시즌 평균 0.6개보다 적은 0.57개에 불과했습니다.

홈 승률 역시 45승 1무 26패, 6할 3푼 4리로 매우 높습니다.

두산 역시 올 시즌 고척돔에서 치른 8경기에서 4승 4패로 균형을 이뤘기 때문에 여전히 자신감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두 팀 모두 외국인 선발투수를 내세우죠?

[기자]
네, 키움은 브리검, 두산은 후랭코프가 나섭니다.

벼랑에 몰린 키움은 브리검의 어깨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는데요.

브리검은 올 시즌 13승 5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키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한 경기씩 등판해서 13과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 평균자책점 1.98로 호투했습니다.

올해 두산전에는 딱 한 번 나왔는데, 5회까지 4점을 내주면서 약간 부진했지만,

고척 홈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강했기 때문에 키움은 일찌감치 브리검을 3차전 선발로 내정했습니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올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61로 조금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터 구위를 되찾았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나와서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할 정도로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움을 상대로도 올 시즌 3경기에 나와서 승리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2.60으로 잘 던졌는데요.

두 팀의 선발이 최대한 얼마나 긴 이닝을 버텨주느냐가 오늘 3차전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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