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끝내기 패' 키움, 홈에서 반전 이룰까

'이틀 연속 끝내기 패' 키움, 홈에서 반전 이룰까

2019.10.25. 오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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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허재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야구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한국시리즈 3차전 오늘 열리게 됩니다.

이제는 고척돔에서 열리게 되는데 사실 지난 두 경기가 둘 다 끝내기로 끝나면서 정말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절대적으로 지금으로 봐서는 두산이 유리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통계만 봐도 1, 2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할 확률이 88.9%입니다. 무려 90%에 육박하는데.

게다가 그냥 이긴 것도 아니고 두 번 모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단기전이 분위기 싸움이라고 본다면 두산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야구는 모르는 건데요. 1, 2차전 이기고도 우승하지 못한 적이 딱 두 번 있었는데 그 두 번이 공교롭게도 2007년과 2013년 두산이었습니다.

야구는 끝까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재미있는 통계 같은데 딱 두 번 2연승을 하고도 우승을 하지 못한 게 두산이었다라는 얘기인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고척돔에서 경기가 열립니다.

아무래도 개방된 구장과 좀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변수가 될까요?

[기자]
가장 간단한 차이점은 역시 지붕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붕이 있다는 점 때문에 더 큰 특징이 있는데 바로 인조잔디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천연잔디와 인조잔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수비에서 드러나는데요. 천연잔디가 더 푹신해서 타구의 속도가 약간 느리고 표면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불규칙 바운드가 좀 나오는데 그에 반해서 인조잔디는 타구 속도는 빠르지만 바운드가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키움의 경기당 실책이 시즌 평균 0.6개였는데요. 고척돔으로 가서는 0.57개로 조금 줄었습니다.

1, 2차전 모두 수비 실수가 직접 연결이 됐는데 오늘 3차전 역시 수비의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아주 미비한 차이긴 하지만 홈에서는 실책이 줄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번 1, 2차전 보면 중요한 순간에 꼭 키움이 수비 실수가 나오더라고요.

[기자]
1, 2차전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된 실책 개수가 키움이 4개, 두산이 2개였는데 기록되지 않은 실수는 키움이 훨씬 많았습니다.

1차전 장면부터 다시 한 번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차전 초반에 흐름을 바꾼 게 3루수 송성문 선수의 실책입니다.

지금 잔디와 흙 경계선 부분에 공이 맞으면서 불규칙 바운드가 났는데요. 박건우의 타구 바운드를 잘못 맞추는 바람에 2루주자 김재호 선수가 홈을 밟았고 이 장면은 곧이어서 좌익수 김규민 선수가 페르난데스의 단타성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준 것도 역시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이런 장면은 사회인 야구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인데 굉장히 한국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습니다. 승부가 마무리된 9회 말도 실책에서 시작이 됐는데요.

지금 평범한 내야플레이 장면이었는데 김하성 선수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면서 박건우 선수가 출루했고 결국 박건우 선수가 끝내기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가 끝나게 됐습니다.
이제 2차전으로 넘어가볼까요. 2차전에서도 키움의 어이없는 수비 실수가 연달아 나왔습니다. 지금 키움이 5:2로 앞서가던 장면인데요.

2루수 김혜성이 땅볼 타구를 놓치면서 추격하는 점수를 내주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고요.

결국 점수차가 2점까지 좁혀지면서 이게 화근이 됐고 9회에 연속 안타로 동점을 허용한 뒤에 한현희 선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는데 지금 보시면 포수 이시영 선수가 중간에 자리하고 있었죠.

지금 전혀 대처가 안 된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완벽한 폭투라고 보여지고 결국 주자가 2루까지 가면서 박건우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장면이 또 나온다면 역시 우승은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앵커]
키움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실책을 최소화해야 될 것 같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은 두 팀 모두 선발투수를 외국인 선수로 예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키움이 브리검, 그리고 두산이 후랭코프를 선발로 내세웠죠?

[기자]
그렇습니다. 키움은 2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기 때문에 역시 브리검 선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올시즌 브리검 선수가 키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 왔는데요.

13승 5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한 경기씩 등판해서 13과 3분의 2이닝 동안 3점만 내줬죠.

평균자책점 1.98로 굉장히 호투를 했습니다. 올해 두산전에는 딱 한 번 나왔는데 5회까지 4점을 내주면서 약간 부진했습니다.

반면 고척 홈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강했기 때문에 일찌감치 장병석 감독은 3차전 고척 홈경기 선발로 브리검을 내정한 상황입니다.

반면 후랭코프는 올해 약간 부진한 시즌을 겪었습니다. 9승 8패 평균자책점이 3.61에 이르렀고요.

하지만 큰 경기에 워낙 강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경험했고 지난 시리즈 두 경기에 나와서 평균자책점 1.38로 굉장한 역투를 펼쳤습니다.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세 경기에 나왔는데 승리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2.60으로 잘 던졌고 올시즌 부진했다고 하지만 가을 들어서는 굉장히 좋은 구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오늘도 호투가 기대가 됩니다.

[앵커]
시즌 성적으로 보면 브리검 선수도 좀 낫고 그런데 큰 경기에서 잘 던진 걸로 보면 또 후랭코프 선수도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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