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스포츠] 가을 야구의 우승 공식...#멘털 #실수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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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4.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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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재형 / 스포츠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이 이틀 연속으로 9회 말 1점 차 끝내기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이틀 연속으로 9회 말 끝내기를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2차전까지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건 작은 실수들이었습니다. 실수를 적게 하는 팀이 우승컵을 차지하는 우승 공식이 올해도 적용될 분위기입니다.

스포츠에 스토리를 더한 더 스포츠. 김재형 스포츠 부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이틀 연속 끝내기 승부, 어제도 좀 짜릿했어요.

[기자]
두산 팬들은 아주 신나셨겠지만 키움 팬들로서는 너무 아픈 그런 결과였는데요. 사실 단기전은 기세, 분위기라고 하죠.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끝내기 승부가 1, 2차전에 다 나왔고 이게 과연 어떻게 남은 경기에 영향을 미치겠느냐인데 아마 키움으로서는 극복하기가 아주 쉽지만은 않은 그런 상황일 겁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시리즈 정확하게는 1, 2차전에서 연속 끝내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두산은 정규시즌부터 보면 마지막 경기에서도 끝내기 승리로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사실상 3경기 연속 지금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만큼 두산의 기세는 지금 분위기는 사실상 최정점을 넘어서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좋은 분위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반대로 키움이 플레오프까지 굉장히 좋았거든요.

6승 1패 거두고 또 SK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정말 그야말로 기세가 좋다고 했는데 이 기세가 자칫 두산의 끝내기 승리가 꺾이는 분위기, 앞으로 남은 경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포스트시즌은 기본적으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많이 나오는 게 바로 큰 경기 경험, 이런 부분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이런 부분에서 키움 선수들이 물론 플레이오프도 경험해 보고 가을 야구도 많이 경험해 봤습니다마는 한국시리즈 경험은 많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또 한 가지는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 같은 한 경기는 정규시즌 한 세네 경기를 한 것 만큼의 피로도와 이런 게 가중되거든요.

그런 만큼 심리적인 압박감 그다음에 실질적으로 어떤 육체적으로 받는 피로도도 굉장히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밖에 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조금 더 어떤 피로도가 가중된 거 아니냐, 그러면서 불펜이... 키움 하면 가장 강점이 불펜인데 이런 불펜진이 붕괴된 것도 결국 이런 부분이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이걸 확률상으로 보면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이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88.9%, 그야말로 압도적. 10번 중에 9번은 우승을 했다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하지만 키움도 아직 10% 정도의 확률은 분명히 남아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 야구 명언 있지 않습니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두산이 굉장히 유리하다고... 유리하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확정적이라고 보기에는 위험한 상황이기는 한데요.

찾아보니까 1, 2차전을 모두 지고 뒤집은 사례가 딱 2번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이 기록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그래픽을 한번 보시죠. 2007년하고 2013년이었는데 당시 SK가 1, 2차전 지고 우승을 했고요. 2013년에 삼성이 1, 2차전 지고 우승을 했는데 공교롭게 상대팀이 모두 두산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두산하고 키움이 하고 있기 때문에 키움 팬들 입장에서는 이 데이터를 보시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실 것 같고 두산 팬들은 이 데이터가 별로 반갑지 않으실 것 같은데. 일단 하루 오늘 쉬고요. 내일부터 고척, 키움의 홈이죠.

여기서 3, 4, 5차전이 열리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말씀대로 2연패한 키움이 홈경기를 하게 됐고 또 정규시즌에는 9승 8패로 한 번 더 이겼어요. 그리고 조금 전에 얘기한 플레이오프 3연승의 기세도 완전히 꺾였다고 볼 수 없고. 작은 실수가 승부를 가른다.

1, 2차전은 어땠습니까?

[기자]
결국은 단기전은 상대 팀보다 더 잘하느냐 보다 우리가 하던 대로 실수를 얼마나 안 하느냐, 결국 버티기의 싸움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키움이 아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심리적인 압박감이 작용했다고 저는 보여지는데. 그런 부분에서 사소한 실수들이 굉장히 많았고 공식 집계된 실책만 놓고 보면 두산과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실수 그리고 눈에 안 보이는 아주 미세한 실수들까지 합치면 키움이 제가 볼 때는 두산보다 한 2배 이상은 최소 더 많은 실수가 나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장면들을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2차전 9회 말 두산 공격 장면인데요. 어제 2차전 장면인데요. 지금 이 장면이 아니고요.

폭투 장면이 있을 텐데 혹시 준비가 아직 안 됐나요? 설명을 드리면 어제 2차전 9회말 공격이었는데 두산이 동점이 된 상황이었고 키움으로서는 한현희 선수를 마운드에 올려서 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서 폭투가 나오게 되면서 1루에 있던 주자가 2주에 가게 됐거든요.

이거 이제 안타 장면이고요. 이 이후에 아마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렇게 되면서 주자가 한 베이스 더 갔고요.

이런 큰 경기에서는 주자가 한 베이스를 더 가느냐, 덜 가느냐가... 이 장면이죠. 이렇게 되면서 주자가 1루에 있다가 2루에 가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이후에 바로 박건우 선수의 빗맞은 안타가 나오는데 2루 주자가 들어오거든요.

만약에 저 폭투가 없었다면 주자가 1루에 있었다면 절대 홈으로는 들어올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런 만큼 폭투가 어제 승부에서 굉장히 결정적인 실수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2차전, 어제 8회 초 상황도 하나 볼 수 있을까요?

그림이 준비됐나요? 번트 장면이 있었는데 그림이 좀 안 맞는 점 양해를 부탁드리고요.

이 번트 장면에서도 사실은 5:2 석 점으로 키움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번트가 결과적으로는 병살타가 돼버렸어요.

이 장면에서 아쉬웠던 건 뭐냐 하면 타자인 송성문 선수가 파울인지 알고 뛰지를 않았어요.

[앵커]
그러니까 키움의 공격에서 있었던...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이 번트 작전 실패에 송성문 선수가 끝까지 보지 않고 뛰지 않은 점도 아쉽지만 석 점 차이인데 굳이 과연 번트 작전을 해야 했을까. 이건 결과론입니다마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그랬는데 8회말에 한 점을 두산이 추격을 했고 그리고 9회 말에 역전을 했고요.

[앵커]
실수를 하고 싶어서 하는 선수는 없을 거고. 실수를 하는 팀과 하지 않는 팀의 차이가 있을까요?

[기자]
아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뤘던 신치용 감독이 했던 말이 뭐냐 하면 큰 경기는 결국 누가 오래 버티느냐, 이 싸움이라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큰 경기에서 범실은 정말 아주 치명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범실을 어떻게 줄이느냐 이 싸움인데 결국은 멘탈이라고 봐야죠. 이른바 정신력이라고 하죠.

정신력과 멘탈이라는 게 조금은 결이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 그렇다고 해서 큰 경기 단순히 경험이 많다고 해서 멘털이 강하냐, 그건 아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감독이나 선수단 분위기에서 어떻게 잡아주느냐 이 부분들이 굉장히 좋은 것 같고요. 결국은 이게 조금 더 확장을 하면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보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로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결국은 실수가 나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이 과정들을 지켜보시면 한국시리즈 같은 빅매치를 보시는 재미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해외 축구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새벽에 황희찬, 이강인 선수. 챔피언스리그 게임에 들어갔어요.

[기자]
황희찬 선수가 요새 아주 활약이 좋았는데 오늘도 전반, 후반 조금 기복은 있었습니다마는 전반전만 놓고 보면 굉장히 좋았어요.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팀 승리까지는 아닙니다마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팀 득점에 도움을 줬는데요.

굉장히 황희찬 선수의 강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장면이었는데 경기 화면 보시겠습니다. 전반 PK 얻어내는 이 장면인데요.

보시면 사이드라인에서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놓은 다음에 돌아서 들어가는 스피드와 힘이 없으면 하기 힘든 그런 아주 좋은 기술입니다.

황희찬 선수 별명이 황소예요. 굉장히 저돌적이고 움직임 자체가 직선적이기 때문에 수비수 입장에서는 굉장히 정말 막기 까다롭고 조금 속된 말로 짜증나는, 그런 짜증이 날 수 있는 선수인데 굉장히 좋은 유형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라고 볼 수 있죠.

[앵커]
협찬사도 레드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굉장히 좋았지만 후반에는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슈팅은 1개에 그쳤고요. 이렇게 되면서 경기 결과도 3:2로 패배를 했고 승점은 6. 9점을 받았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황희찬 선수의 동료, 홀란드 선수인데 이 선수가 앞으로 지켜보실 필요가 있어요. 이 선수가 홀란드 선수, 노르웨이 선수인데요.

올해 나이가 19살밖에 안 되고요. 지금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올 시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연소 기록이었는데 지금까지 3경기에서 5골을 넣었는데 이 역시 최초 기록입니다.

앞으로 빅클럽에서 이 선수의 이름을 볼 날이 제가 볼 때는 조만간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말씀하신 이강인 선수도 릴전에 교체출전했는데요. 후반 20분에 출전해서 30분 정도 뛰었는데 오늘 경기, 그닥 활약은 없었습니다마는 의미가 있었던 건 그동안에는 측면에서 많이 뛰었거든요.

오늘은 중앙으로 뛰었어요. 이강인 선수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위치에서 계속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였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차범근 전 감독과 많이 비교가 되기도 했어요. 이번 경기 이후의 득점이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기자]
일단은 어제까지 차범근 감독과 121곳을 한국인 유럽 무대 통산 최다골 동률, 타이 기록에 이르게 됐죠. 오늘 다가오는 경기에서 리버풀과의 경기가 있는데 여기서 손흥민 선수가 28일인데요.

골을 기록하면 한국인 새 역사를 창조하게 되는 것인데 아마 지금의 50대 이상이 되시는 분들은 차범근 감독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실 거고... 저는...

[앵커]
왜 저를 보면서 말씀하십니까?

[기자]
저는 아주 어렴풋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현 세대들에게는 손흥민 선수의 기록이 지금 진행형이니까요.

그렇게 될 텐데. 차범근 전 감독, 이른바 차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스포츠계에서 누가 더 위대하냐, 시대를 초월해서. 이게 항상 논란이지 않습니까?

두 선수의 기록을 간략하게 비교해 봤는데 보시죠. 데뷔 나이는 18살로 손흥민 선수가 젊은 나이에 데뷔를 했고요. 차범근 감독은 25살에 데뷔했습니다.

신장은 똑같고요. 허벅지... 차범근 감독 하면 사실 상징적인 용어가 바로 허벅지 굵기였습니다.

31인치였다고 해요, 전성기 시절에. 손흥민 선수는 그에 비해 24인치인데 두 선수가 경기 수와 득점 보면 시즌별로 봤을 때는 손흥민 선수가 9시즌 만에 121골을 달성했습니다마는 경기당 득점으로 보면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요.

그리고 두 선수 모두 스피드와 결정력에서 아주 강점을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를 모두 경험한 이영표 지금 현 해설위원이 두 전설을 비교해 봤거든요. 한번 들어보시죠.

[이영표 / 축구 해설가]
제가 느끼기에는 엄청난 스피드가 차 감독님 현역 때와 손흥민 선수 지금의 모습이 겹치고요. 기존에 있는 한국 선수들, 유럽에서 뛴 선수들의 특징을 본다면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자신이 마무리하기보다는 계속 옆에 패스해 주고 양보하고 결정을 회피하는 그런 성향이 있었는데 차 감독님하고 손흥민 선수는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그런 능력이 있거든요.

[기자]
다른 시대에 살았던 두 선수를 비교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인데요. 어떠세요? 차범근 감독을 기억하시는 노종면 앵커와 손흥민을 보고 계시는 박상연 앵커의 평가는 어떠신가요?

[앵커]
사실 저는 제가 차붐의 시대를 살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없어서 제가 말하기 좀 곤란할 것 같고요.

[앵커]
저희 둘의 생각을 비교하는 것도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은데. 저한테 주신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사실 과거에 분데스리가 경기를 상당히 자주 봤습니다.

그런데 차범근 선수가 잘하는 게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 한국 축구가 저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 차범근 선수, 무척 잘한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것이 지금 손흥민 선수를 평가하는 것처럼 대단한 일인줄은 몰랐어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 대통령배 축구대회나 이런 데 한국이 늘 결승에 올라가잖아요.

세계 최강인 줄 알았죠.

[기자]
맞습니다. 그때는 다른 해외 축구 리그 경기를 볼 기회 자체가 없었고 지금은 우리가 비교분석하고 비교할 만한 리그나 선수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차범근 감독을 넘어서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그런 모습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저는 좀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주말 경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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