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수가 만든 큰 차이...한국시리즈 '수비 주의보'

작은 실수가 만든 큰 차이...한국시리즈 '수비 주의보'

2019.10.23.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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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수비 불안’ 키움, 1차전 스스로 ’와르르’
2014년 한국시리즈 강정호 실책 악몽 되풀이
정규시즌 최소실책 1위 두산, ’명품 수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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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명언 중에 공격을 잘하면 승리를 얻고 수비를 잘하면 우승을 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제 한국시리즈 1차전은 이 명언처럼 수비가 두산과 키움의 희비를 갈랐습니다.

오늘 2차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에서도 사소한 수비 실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박건우의 타구가 내야 높이 떠오릅니다.

당연히 아웃을 예상한 순간, 키움 유격수 김하성의 아찔한 실책이 나옵니다.

야구장 조명에 시야를 가렸는지, 낙하 위치를 잘못 잡았습니다.

키움의 수비 불안은 계속됐습니다.

정수빈의 희생번트도 어영부영 내야 안타로 연결됐습니다.

결정적인 아웃카운트 2개를 날려버린 키움은 결국, 끝내기 안타를 맞고 우승 확률 74%를 보장하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줬습니다.

선발 요키시의 보크와, 병살 기회를 날린 1루 수 박병호의 땅볼 처리. 3루 수 김웅빈의 결정적인 실책까지.

키움의 모든 실점은 실책으로 시작됐습니다.

키움은 지난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 실책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유격수 강정호가 평범한 땅볼을 더듬으면서 끝내기 안타의 빌미를 내줬고, 결국 삼성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1차전 키움의 수비 불안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장정석 / 키움 히어로즈 감독 : 초반에 수비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좀 힘든 경기를 했는데 내일 잘 준비해서 수비 차분하게 할 수 있게 잘 준비해서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정규시즌 최소실책 1위 두산의 수비는 가을야구에서도 빛났습니다.

특히, 4회 원아웃 만루 위기를 호수비 2개로 무실점으로 끝낸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1차전에서 공식 집계된 실책은 두산 1개, 키움 3개.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까지 더하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아직 6경기가 남은 한국시리즈.

앞으로도 작은 실책 하나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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