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AFC에 평양전 관련 공문 전달..."징계 사안"

대한축구협회, AFC에 평양전 관련 공문 전달..."징계 사안"

2019.10.18.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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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AFC에 평양전 관련 공문 전달..."징계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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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사상 초유의 무관중·무중계 경기로 펼쳐진 우리나라와 북한의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징계 의견을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 19일 지난 17일 오후 공문을 보내 유감을 표명했다고 알리며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는 징계 여부를 검토할 사항이라고 판단된다"는 의견도 AFC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KFA는 공문에서 "이번 경기에서 북한축구협회의 협조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KFA가 대표팀과 더불어 여러 차례 미디어 및 응원단의 입국 협조를 요청했으나 관련 사항에 대한 협조가 없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축구협회가 FIFA 윤리 강령 14조(중립의 의무) '각국 협회 및 대륙연맹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각각의 기능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와 AFC 경기운영 매뉴얼의 '홈 경기 개최국에서는 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팀과 및 미디어, 응원단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조항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KFA는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는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AFC가 적절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만한 사항으로 판단된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대표팀은 15일 무관중으로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중계되지 않았으며 해외 대사 및 FIFA 인판티노 회장 등 소수의 외국인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북한은 우리 선수단을 통해 DVD 형태의 경기 영상을 전달했지만 논의 결과 방송용 화질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돼 결국 녹화 중계도 취소하고 하이라이트 영상만을 제공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북한 선수들의 거친 파울과 태클, 그리고 양측의 신경전과 충돌 상황 등이 고스란히 담겨 험악했던 경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YTN PLUW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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