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경례에 원숭이 흉내 인종차별까지, 불가리아-잉글랜드전 추태

나치 경례에 원숭이 흉내 인종차별까지, 불가리아-잉글랜드전 추태

2019.10.17.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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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맞붙은 불가리아와 잉글랜드 경기에서 불가리아 관중들이 나치 경례를 하고 인종 차별을 하는 등 추태를 부린 여파로 불가리아 축구협회장이 사임했다.

15일 오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잉글랜드는 불가리아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불가리아 관중들은 나치 경례를 하고 원숭이 흉내를 내는 등 인종차별을 하며 경기 내내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다.

불가리아 관중들의 계속되는 인종차별적 언행에 이날 경기는 두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중단 후 심판진에 항의하기도 했다.

심판진이 관중석을 정리한 후 경기를 재개했지만 불가리아 관중 측의 인종차별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기 후 그레그 클라크 잉글랜드 축구협회장은 불가리아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엄중한 조사와 조치를 요구했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 역시 "관중의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하며 불가리아 축구협회장의 사임을 요구했고, 이에 보리슬라프 미하일로프 회장은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번 경기로 잉글랜드는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불가리아는 일곱 경기 3무 4패로 A조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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