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뒤 류현진 등판...위기의 다저스 구할까?

잠시 뒤 류현진 등판...위기의 다저스 구할까?

2019.10.07.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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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잠시 뒤 포스트시즌 첫 등판
홈에서 워싱턴에 일격…시리즈 전적 1승 1패
류현진, 올 시즌 워싱턴전 평균자책점 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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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이 잠시 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합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류현진 선수 잠시 뒤 선발로 나설 예정인데요, 포스트시즌 경기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번 경기가 중요하죠?

[기자]
네, 잠시 뒤 8시 45분에 경기가 시작합니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워싱턴과의 대결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이번 경기 여러모로 중요성이 큽니다.

다저스는 앞선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워싱턴에 일격을 당하면서 시리즈 전적이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게 됐습니다.

믿었던 커쇼가 6이닝 3실점으로 이번에도 기대보다 조금 못한 성적을 거뒀고요.

반면 상대 투수인 스트라스버그 구위에 다저스 타자들이 압도당했습니다.

단순히 1패 이상의 충격으로, 라커룸 분위기도 무척 무거웠다고 합니다.

만일 류현진이 나서는 오늘 3차전도 밀리면 시리즈 전체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선수단 전체에 감도는 상황입니다.

'에이스' 류현진이 확실한 호투로 승리도 가져오고 또 팀 분위기도 되돌려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또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4차전 선발 리치 힐이 부상에서 복귀해 긴 이닝을 던지기 어렵습니다.

사실상 불펜진을 내일 경기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워싱턴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승을 거뒀고, 14⅔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 평균자책점 0.61의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워싱턴은 류현진에 대비해 오른손 타자를 7명이나 배치했습니다.

3번 타자 렌던이 요주의 인물이고요.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 선발로 나선 LA다저스 출신 7번 타자 도저는 이번 시즌 류현진에 5타수 2안타로 강했습니다.

[앵커]
상대 투수가 '에이스' 셔저로 예고됐었는데, 경기 전 선발 투수를 바꿨죠? 류현진이 부담을 좀 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워싱턴의 교란작전이 또 한 번 나왔습니다.

4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산체스를 하루 앞당겨 3차전에 등판시키고요.

'에이스' 셔저를 4차전으로 돌렸습니다.

셔저는 앞서 2차전에서 팀이 4대 2로 쫓긴 8회 말 깜짝 불펜 등판했는데요.

세 타자를 공 16개로,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셔저는 어제까지만 해도 3차전 선발 등판 의지를 보였지만, 워싱턴 마르티네즈 감독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불펜 투구 이후 회복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인데요.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피하고, 4차전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산체스는 2006년부터 빅 리그에서 뛴 베테랑으로,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LA다저스 전적은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패를 기록했고요.

류현진과 7월 27일에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습니다.

이때,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역시 6과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류현진과 함께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셔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만만하게 볼 투수는 아닙니다.

특히 먼시 등 일부 타자를 제외하고 다저스 타선이 침체에 빠져 있어서 방심은 더욱 금물입니다.

류현진은 다행히 몸 상태가 좋다고 하고요.

시즌 막판부터 재개한 불펜 투구까지 하면서 강력한 승리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를 위해 모든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스미스 대신 마틴을 포수로 세웠습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스미스가 공을 받았을 때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지만, 마틴과 호흡을 맞췄을 때 평균자책점 1.52로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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