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경기 차 선두 탈환...하늘만 바라보는 SK

0.5경기 차 선두 탈환...하늘만 바라보는 SK

2019.10.01. 오전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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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막판 추락을 거듭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SK가 정규리그를 반(0.5) 경기 차 선두로 마쳤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이 지기만을 바라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벼랑 끝에 선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습니다.

김광현은 공 하나하나에 모든 힘을 담아 던졌습니다.

4번 타자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주자를 내보낼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는 노련한 투구로 위기의 팀을 구해냈습니다.

김광현이 7회까지 2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치는 동안,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습니다.

베테랑 김강민은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고,

배영섭은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결국, SK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정상 전력을 다한 한화를 꺾고 정규리그를 88승 1무 55패로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은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SK가 두산에 반 경기 차로 앞선 1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지만,

두산이 마지막 경기에서 NC를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의 영광은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두산의 차지가 됩니다.

단 하루를 쉬고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야 하는 NC가 두산전에 전력을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 두산이 절대 유리한 상황입니다.

한 달 보름 전만 해도 2위 두산을 9경기 차로 앞섰던 SK.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80승을 넘긴 팀 중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하는 팀이 될지, 이제 간절한 마음으로 두산의 패배만을 바라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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