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새 역사 썼다...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확정

류현진 새 역사 썼다...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확정

2019.09.29.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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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투구…4·5회 위기 스스로 모면
7이닝까지 무실점…평균자책점 1위 확정
亞 최초 평균자책점 1위…최저 기록도 경신
팬들 "류현진, 사이영상 디그롬이 받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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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선보이면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습니다.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건 역사상 처음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평균자책점 1위 수성을 위해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는 중압감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3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류현진에게 4회 첫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듀본과 포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강타자 롱고리아와 필라를 각각 뜬 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5회에도 2아웃 뒤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를 땅볼로 요리했습니다.

특유의 위기 관리능력을 뽐내며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상황.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고려해 강판이 예상됐지만, 류현진은 두 이닝이나 더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결과는 7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을 2.32까지 낮추며 당당하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확정했습니다.

150년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자, 1995년 일본 노모 히데오가 세운 2.54의 아시아 최저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적시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팀 승리를 홀로 이끌었습니다.

시즌 14승으로,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도 세웠습니다.

류현진이 눈부신 역투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뉴욕 메츠 디그롬으로 기울어졌던 사이영상 수상 기대감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류현진이 마지막 등판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이력서를 완성했다고 보도하면서 2013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극찬했습니다.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이 다시 사이영상 판도를 흔들었다면서 평균자책점 1위뿐만 아니라 무실점 경기도 10차례로 경쟁자인 디그롬보다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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