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까지 쫓긴 SK, 1위 굳히기도 '흔들'

턱밑까지 쫓긴 SK, 1위 굳히기도 '흔들'

2019.09.25.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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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경쟁이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던 SK가 최근 6연패를 기록하면서 우승 싸움이 흥미진진해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지난달까지만 해도 SK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는데요. 1위 SK와 2위 두산 간 격차가 단 한 경기로 좁혀졌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선두 SK는 kt에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최다인 6연패의 수렁에 빠졌는데요.

반면 어제 2위 두산은 NC와 7 대 7로 비겼습니다.

지난달 15일 9경기까지 벌어졌던 두 팀의 승차도 SK가 6연패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주춤하는 사이, 두 팀 간 승차는 이제 단 한 경기로 좁혀졌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와 2위가 뒤바뀔 수도 있죠?

[기자]
네. 오늘 SK는 삼성, 두산은 롯데와 각각 맞붙는데요.

당장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SK가 지고 두산이 이기면 두 팀이 84승 1무 55패로 동률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두산이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있기 때문에 1위 자리는 두산의 몫이 됩니다.

그렇다 보니,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투입하며 오늘 열리는 삼성전에서 전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맞붙는 롯데에 상대 전적 10승 5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두산은 롯데를 잡고 선두 자리를 노리겠다는 각오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SK와 두산은 정규 시즌 남은 경기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SK와 두산 모두 남은 일정은 5경기입니다.

오늘을 포함해 남은 일정만 놓고 보면 SK에 크게 불리하진 않은데요.

올 시즌 전적에서 SK가 강했던 8위 삼성, 9위 한화와 맞붙기 때문입니다.

반면 두산은 오늘 롯데전 이후 삼성, 한화, LG, NC와 한 경기씩 남겨뒀습니다.

이달 말 SK가 먼저 경기를 끝낸 뒤, 두산이 10월 1일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요.

그렇다 보니, 선두 경쟁은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인 10월 1일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유 있게 앞서 있던 SK로선 쫓기는 신세가 됐다는 게 불안 요소인데요.

SK가 자력 우승하기 위해선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겨야만 합니다.

만약 두산도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길 경우, SK는 4승 1무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여기에 3위 키움도 깜짝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요?

[기자]
네. 현재 3위인 키움은 선두 SK와 1경기 반 차이입니다.

남은 경기는 모레부터 롯데와 치르는 2연전이 전부인데요.

자력 우승을 노리기는 어려운 위치이지만, 아직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일단 키움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SK와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 미끄러지길 기대해 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키움이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하면 86승 1무 57패가 되고요.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 3승 2패, SK가 2승 3패를 하면 세 팀이 모두 86승 1무 57패가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세 팀 간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키움이 1위에 등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으로 SK와 두산, 그리고 키움까지 매 경기 피 말리는 선두 싸움이 예상됩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이 확정됐던 전례는 2004년 현대, 2017년 기아 단 두 차례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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