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통한 남북 협력 계속"...도쿄 올림픽 문제는 온도 차

"올림픽 통한 남북 협력 계속"...도쿄 올림픽 문제는 온도 차

2019.09.25.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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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올림픽을 통한 남북 화합을 계속 추진해 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바흐 위원장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화답했지만, 내년 도쿄올림픽을 두고는 미묘한 입장 차가 감지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바흐 IOC 위원장과 반갑게 악수합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접견한 뒤 1년 만의 만남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한 IOC의 지지에 다시 감사를 표하면서, 올림픽과 스포츠를 통한 남북 협력을 계속 추진할 뜻을 전달했습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 공동 진출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 유치에 대한 협력도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열기가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으로 이어져서 우리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로 완성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는 IOC의 책무도 된다면서 화답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한반도 평화와 또한 이해 증진에 기여 하는 것이 또 IOC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은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안전과 평화를 언급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IOC에서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본 원전에 대한 안전 우려와 최근 불거진 욱일기 반입 허용 논란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올림픽이 정치화되지 않고 IOC의 정치적인 중립성이 보장될 때만이 (평화올림픽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의 발언에 미묘한 온도 차이가 감지되면서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스포츠 외교전은 앞으로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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