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까지 쫓긴 SK...정규리그 우승 경쟁 대혼전

턱밑까지 쫓긴 SK...정규리그 우승 경쟁 대혼전

2019.09.25.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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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허재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프로야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번에 치열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까지 치열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1위 싸움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1위 SK와 2위 두산이 7경기 반 차이였습니다. 그런데 SK가 어제 KT한테 지면서 6연패에 빠졌고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입니다. 그리고 두산은 NC와 비기면서 이제 1, 2위의 승차가 1경기까지 바싹 좁혀졌습니다. 오늘 SK가 삼성, 두산은 롯데와 각각 대결하는데 오늘 SK가 지고 두산이 이기면 84승 1무 55패로 동률이 됩니다. 그런데 두산이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4월 24일 이후에 약 다섯 달 만에 1위 팀이 바뀌게 됩니다.

[앵커]
요즘 SK 보면 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인데 뭐가 문제일까요?

[기자]
계속 불안불안했는데 지난 목요일이었죠. 두산과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내준 게 너무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선수들의 체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고 기세가 완전히 꺾이면서 다 잡았던 우승을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경기 8회에 SK의 요즘 문제가 뭔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일단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하고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간 게 계속 불안했는데요. 결국 8회 말에만 5점을 두고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필승 계투진이 김태훈 선수가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고요. 바뀐 투수 정영일이 안타 3개를 더 맞고 연속 실점을 했고 박민호까지 적시타를 내주면서 1점을 더 내줬습니다. 8회에만 결국 안타 6개 볼넷 1개를 내주면서 5점을 내줬습니다. 앞서고 있어도 뭔가 불안한 SK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어제 경기였습니다.

[앵커]
SK, 이제 다섯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인 건 남은 경기 일정이 수월하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과 3경기, 한화와 2경기 이렇게 남겨놓고 있는데 SK가 8위 삼성에는 올 시즌 10승 3패고요. 9위 한화에는 절대적인 우세입니다. 이 두팀과 5경기를 치른다는 게 그나마 위안인데 일단 오늘 삼성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에이스 김광현 선수가 나섭니다. 이 두산과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SK로서는 무조건 두산보다 승률에서 앞서야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합니다.

표로 정리를 해 왔는데요. 두 팀 모두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두산이 5전 전승을 거둔다고 한다면 SK는 4승 1무 이상을 올려야 됩니다. 그리고 두산이 5경기에서 4승을 올린다면 SK는 3승 1무 이상을 해야 되는 겁니다.

상대는 조금 약하지만 일단 삼성과 한화가 마지막까지 정상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고 에이스들을 모두 투입하고 있거든요. SK의 전력이 평소같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좀 변수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반면 무서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두산 같은 경우는 이제부터는 매 경기, 매 경기 한국시리즈 수준으로 총력전을 펼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규리그 1위와 2위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팀의 차이가 정말 큰데 이 차이를 가장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팀이 바로 두산입니다.

일단 기회가 온 만큼 무조건 한국시리즈 직행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쳐야겠는데요. 어제 9회말에 이 동점홈런을 내주면서 연장 12회 혈전을 치르고 무승부에 그친 게 못내 아쉬운데 결론적으로 보자면 승리를 놓치고 무승부를 거두기는 했지만 1위 경쟁만 놓고 보면 1승이나 마찬가지 결과입니다.

SK와 상대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동률을 이룰 경우에는 두산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때문이죠. 이 남은 일정은 SK보다 약간 불리합니다. 오늘 롯데와 만나고 삼성, 한화, LG, NC 모두 다른 팀과 한 경기씩를 치르게 되는 일정입니다.

롯데와는 10승 5패, 삼성에는 12승 3패로 절대 우세를 지키고 있는데요. 일단 오늘과 내일은 무조건 가져와야 하는 경기가 되겠습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연장승부를 치렀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부담되는 경기입니다.

[앵커]
3위 키움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지금 경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일단 남은 경기 다 이기고 나머지 1, 2위팀들의 뒷걸음질을 기대해야 되는 상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키움은 홈구장이 돔구장이기 때문에 비로 취소된 경기가 거의 없죠. 그래서 금요일과 토요일 사직에서 롯데와 두 경기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능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키움이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하면 86승 1무 57패로 정규리그를 마치게 되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두산이 3승 2패, SK가 2승 3패를 하면 세 팀이 모두 86승 1무 57패가 되는 초유의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데 물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만약 이렇게 되면 세 팀의 상대전적을 따져서 승리를 정하게 됩니다. 이 세 팀은 맞대결을 모두 마친 상황인데요.

키움이 이렇다면 두산과 9승 7패, SK와 8승 8패이기 때문에 합계 17승 15패로 1위입니다. 그리고 두산이 16승 16패로 2위, SK가 3위까지 떨어지게 되는데 물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말한 대로 두산과 SK 모두 남은 일정상 최소 5할 승률은 올릴 것 같거든요.

그래서 가능성이 크지는 않고 키움으로서는 롯데와의 두 경기를 일단 모두 이겨놓고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을 텐데 지금 더욱 불쌍한 팀은 롯데가 올 시즌 계속 힘겨운 시즌을 겪었는데 마지막까지 이래저래 상위권 팀의 동네 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거의 마지막에는 수학공식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지금까지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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