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첫 홈런 '쾅'...팀 100승 이끈 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홈런 '쾅'...팀 100승 이끈 류현진

2019.09.23.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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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마운드에서도 삼진 8개를 곁들이며 시즌 13승과 팀의 시즌 100승을 이끌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0대 1로 끌려가던 5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이 구속 151㎞ 직구를 걷어 올립니다.

중견수가 높게 뜬 타구를 쫓아갔지만, 공은 결국 우중간 펜스를 넘어갑니다.

투수의 극적인 동점 홈런에 더그아웃과 관중석에서 열광적인 환호가 터져 나오고,

현지 중계진도 류현진을 전설의 타자 베이브루스에 빗대며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현지 중계진 : (홈런을 치길 바랐는데)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베이브 류~스!]

7시즌 만에 터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자, 박찬호와 백차승에 이은 한국인 투수 세 번째 홈런 기록.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홈런 타자 벨린저의 배트를 빌려 홈런을 때려냈다고 일화를 전했고,

구단은 홈런 볼을 회수해 류현진에게 전달하며 첫 홈런 달성을 축하했습니다.

마운드에서도 류현진은 견고했습니다.

1회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회부터 빠르게 안정을 찾아 삼진을 8개나 곁들이며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습니다.

7회 2아웃 뒤 맞은 투런 포가 유일한 옥의 티였습니다.

잘 던지고도 번번이 놓쳤던 시즌 13승을 지난달 애리조나전 이후 6경기 만에 달성했습니다.

평균 자책점은 2.41로 조금 올랐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는 지켰습니다.

류현진의 공수 활약에 다저스는 역대 8번째 시즌 100승을 달성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다저스의 첫 승과 100번째 승리 모두 류현진의 작품이 됐습니다.

올 시즌 마지막 홈 등판에서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긴 류현진은 다음 샌프란시스코 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투구를 펼칩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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