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명가 부활' 노리는 KCC, 현실은 가시밭길

'농구 명가 부활' 노리는 KCC, 현실은 가시밭길

2019.09.20. 오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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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숱한 논란 끝에 전창진 감독을 선임한 프로농구 전주 KCC가 '명가 부활'을 꿈꾸며 시즌 준비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2주 앞으로 다가온 개막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마카오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전 대부분이 빠지고 외국인 선수도 한 명만 뛴 KCC가 일본팀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이어갑니다.

4쿼터 막판 끈질긴 추격전 끝에 한 점 차 극적인 역전승으로 값진 승리를 추가합니다.

예선 전적 1승 1패로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의 장점과 약점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전창진 / 전주 KCC 감독 : 키가 큰 선수들에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느꼈을 거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공수에서의 숙제를 많이 안고 한국으로 (갑니다.)]

하지만 KCC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습니다.

올 시즌 팀의 주전으로 뛸 선수 대부분이 빠지면서, 한창 조직력을 키워 나가야 할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팀의 에이스인 이정현이 대표팀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전지훈련에서 빠졌고, 주전 포워드 송교창마저 골반을 다쳐 이번 대회에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송교창 / 전주 KCC 포워드 : 저희가 준비한 경기를 많이 못 한 것 같아요. 한국에 돌아가서 더 보완해서 시즌을 준비하겠습니다.]

외국인 선수 메이스도 개인 사정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급하게 대체 선수를 데려왔지만,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합니다.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2주.

전창진 감독을 선임하며 '농구 명가 재건'에 나선 KCC가 시작도 하기 전에 힘겨운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마카오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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